올해 31개 이상 기업이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2011회계연도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5곳, 코스닥시장 22곳으로 총 27곳에 달한다.

횡령·배임 등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코스닥 업체 4곳을 포함하면 총 31개사가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허메스홀딩스가 감사의견 거절, 케이알제2호는 자본잠식 탓에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아티스 회계처리 위반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28일 아티스의 사업보고서 등에 대한 조사, 감리 결과 전 대표이사 4명을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벽산건설도 회계처리 위반에 따른 증선위 조치와 관련 상폐 대상에 해당돼 있다.

대우차판매는 인적분할에 따른 분할 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과거 손익구조에 대한 구분을 확정하지 못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여부를 거래소가 심사하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도 요구받은 상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아이스테이션 엔스퍼트 평산 에이프로테크놀로지 미성포리테크 인스프리트 동양텔레콤 아인스M&M 엘앤씨피 CT&T 보광티에스 폴리플러스 비앤비성원 코아에스앤아이 미주제강 미리넷 휴바이론 에어파크 평안물산 파나진 엔티피아 씨앤에스 등이 상장폐지가 우려되고 있다.

이들 업체의 대부분은 자본잠식, 감사범위제한 의견거절, 계속기업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 등 상장폐지 사유가 중복돼 있다.

블루젬디앤씨유아이에너지는 감사보고서 자체를 아예 내지 못했다. 블루젬디앤씨는 회계처리 위반으로 CT&T는 회생절차폐지 결정 등으로 상장폐지실질 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된 상태이기도 하다.

또한 넷웨이브는 관리종목·투자주의환기 종목과 관련한 사유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이 외에도 휴바이론 클루넷 파나진이 횡령·배임 사실 확인으로, 엔티피아 대국은 회계처리 위반으로, 미리넷은 회생절차 폐지결정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거래소가 심사 중이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