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0일 주가의 선행지표로 이해되는 ADL(등락주선)의 하락세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며 2차 상승장이 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ADL은 주로 경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흔들릴 때 하락한다"라며 "이달 초 중국 양회에서 긴축 완화 신호가 나오지 않자 투자자들은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고 인식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때부터 삼성전자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ADL이 가파르게 하락했다"라며 "현재 증시는 삼성전자만 올라가는 극단적인 차별화 모습을 띄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삼성전자 중심의 차별적 강세가 증시 약세의 전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경기 호황 끝물이 아닌 경기 하강의 끝머리에서 글로벌 전기전자(IT) 산업 구조조정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DL 하락은 막바지"라며 "이익 모멘텀이 살아나는 조선, 은행, 건설, 보험 등이 ADL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팀장은 다음달 중 코스피지수가 1980선까지 떨어질 수 있으나 일시적인 조정은 2차 상승장을 맞기 위한 진통이라고 전했다.

화학, 정유 등 중국 관련주에 대해서는 역행투자(Contrarian)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중국이 성장률 추가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산업 구조조정에 나서기는 어렵겠지만 이제 중국은 돈을 풀 시기가 됐다"라며 "과거를 잊고 미래를 볼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