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가입자 확보 비상 KT, 데이터량 두 배 준다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후발주자인 KT가 기존 요금제의 혜택을 대폭 확대하면서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현재 경쟁사인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170만명, LG유플러스는 146만명이다. 반면 KT는 30만 수준으로 추정돼 가입자 확보에 비상이 걸린 KT가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T는 내달 1일부터 LTE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국내 최대 수준인 2배까지 늘린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LTE620(6만2000원) 이상 요금 4종의 경우는 데이터 제공량이 각각 6GB, 10GB, 14GB, 20GB로 기존보다 2배 늘어난다. LTE340과 LTE420 요금은 750MB, 1.5GB로 1.5배, LTE520 요금은 2.5GB로 1.7배 늘어난다.

앞서 SK텔레콤도 LTE 요금제의 월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86%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LTE62 요금제는3GB에서 5GB로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나고, 34요금제에서 100요금제도 각각 200MB에서 최대 8GB까지 용량을 확대 제공하기로 했다. KT는 SK텔레콤보다 20% 가량 데이터 용량을 더 주겠단 설명이다.

KT는 또 국내 통신사중 유일하게 가입 후 3개월 동안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20%를 추가 제공하는 '세이프존' 서비스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LTE620 요금의 경우 기본 제공량 6GB에 20%를 더해 가입월 포함 3개월 동안에는 최대 7.2GB를 사용할 수 있다"며 "타사의 경우 최대 6GB까지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4월 이후 LTE 가입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연령별 맞춤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음악이나 영화, E 북, 게임 등 고품질 콘텐츠와 LTE 서비스를 결합한 콘텐츠 서비스 팩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