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40㎞ 스매싱…타이밍 뺏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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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풀어보는 런던올림픽 - (6) 배드민턴
근육 파워보다 밸런스 중요…좌우 무릎 균형 깨지면 부상
미는 근육, 당기는 근육…최적 균형비는 3:2
근육 파워보다 밸런스 중요…좌우 무릎 균형 깨지면 부상
미는 근육, 당기는 근육…최적 균형비는 3:2
‘윙크보이’ 이용대 선수의 최대 관심사는 ‘밸런스’다. 한국 배드민턴의 금메달 계보를 이어갈 기대주인 이 선수는 지난해 말 근육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필수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오른쪽 무릎의 미는 힘이 왼쪽 무릎의 미는 힘에 비해 18%포인트 작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왼쪽 무릎의 경우 당기는 근육의 힘이 미는 근육의 힘의 53%에 불과했다.
‘타이밍을 뺏는 게임’ 배드민턴은 쉼 없이 움직이며 최고 시속 340㎞를 넘어서는 강력한 스매싱을 날리고 받아내야 하는 스포츠다. 가로 6.1m, 세로 6.7m의 직사각형 코트에서 펼쳐지는 배드민턴은 공수전환이 빠르고 방향 변화가 심한 종목으로 손꼽힌다. 여러 방향으로 움직임이 많다 보니 선수들은 부상을 방지하고 동작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근육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게 필수다.
배드민턴을 담당하고 있는 성봉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배드민턴 선수들은 근육의 파워를 무작정 키우는 것만 능사가 아니라 밸런스를 맞추면서 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밸런스가 깨진 상태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약한 부위에서 부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드민턴 선수들은 무릎과 허리 등에 부상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과학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배드민턴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 18.9%가 무릎에 부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허리(18.2%), 어깨(16.9%), 발목관절(15.5%), 팔꿈치(10.8%) 순이었다.
가장 부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무릎은 미는 근육과 당기는 근육의 힘의 비율이 3 대 2가 돼야 균형이 잡힌 것으로 본다. 또한 좌우 힘의 균형도 맞춰야 한다. 왼쪽 무릎과 오른쪽 무릎 간 힘의 차이를 10% 이내로 유지하는 게 안정적이다. 따라서 이용대 선수는 오른쪽 무릎의 미는 힘을 8%포인트 이상 보강하고, 왼쪽 무릎의 당기는 힘을 더 키워 밸런스를 맞추도록 체육과학연구원은 진단했다.
이와 함께 체육과학연구원은 중국 등 경쟁국 주요 선수들의 경기 분석을 통해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선수들의 민첩성과 지구력, 근파워를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된 배드민턴은 2000년 시드니대회를 제외하고 이후 계속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효자 종목이다. 남·여복식, 남·여단식, 혼합복식 등 5개 세부종목으로 치러지는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우리나라는 그동안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 등 총 17개의 메달을 따냈다.
박주봉-김문수조와 황혜영-정소영조가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각각 남·여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선 혼합복식의 김동문-길영아조와 여자단식의 방수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선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조가 결승에서 아깝게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땐 이용대가 이효정과 혼합복식에서 한 조를 이뤄 금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국민 남동생’으로 부상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가대표팀은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계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대-정재성조가 남자복식에서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고, 여자복식의 하정은-김민정조도 메달권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한경 ·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기획
‘타이밍을 뺏는 게임’ 배드민턴은 쉼 없이 움직이며 최고 시속 340㎞를 넘어서는 강력한 스매싱을 날리고 받아내야 하는 스포츠다. 가로 6.1m, 세로 6.7m의 직사각형 코트에서 펼쳐지는 배드민턴은 공수전환이 빠르고 방향 변화가 심한 종목으로 손꼽힌다. 여러 방향으로 움직임이 많다 보니 선수들은 부상을 방지하고 동작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근육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게 필수다.
배드민턴을 담당하고 있는 성봉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배드민턴 선수들은 근육의 파워를 무작정 키우는 것만 능사가 아니라 밸런스를 맞추면서 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밸런스가 깨진 상태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약한 부위에서 부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드민턴 선수들은 무릎과 허리 등에 부상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과학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배드민턴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 가운데 18.9%가 무릎에 부상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허리(18.2%), 어깨(16.9%), 발목관절(15.5%), 팔꿈치(10.8%) 순이었다.
가장 부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무릎은 미는 근육과 당기는 근육의 힘의 비율이 3 대 2가 돼야 균형이 잡힌 것으로 본다. 또한 좌우 힘의 균형도 맞춰야 한다. 왼쪽 무릎과 오른쪽 무릎 간 힘의 차이를 10% 이내로 유지하는 게 안정적이다. 따라서 이용대 선수는 오른쪽 무릎의 미는 힘을 8%포인트 이상 보강하고, 왼쪽 무릎의 당기는 힘을 더 키워 밸런스를 맞추도록 체육과학연구원은 진단했다.
이와 함께 체육과학연구원은 중국 등 경쟁국 주요 선수들의 경기 분석을 통해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선수들의 민첩성과 지구력, 근파워를 동시에 키울 수 있는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 된 배드민턴은 2000년 시드니대회를 제외하고 이후 계속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효자 종목이다. 남·여복식, 남·여단식, 혼합복식 등 5개 세부종목으로 치러지는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우리나라는 그동안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 등 총 17개의 메달을 따냈다.
박주봉-김문수조와 황혜영-정소영조가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각각 남·여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선 혼합복식의 김동문-길영아조와 여자단식의 방수현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선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조가 결승에서 아깝게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땐 이용대가 이효정과 혼합복식에서 한 조를 이뤄 금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국민 남동생’으로 부상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가대표팀은 런던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계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대-정재성조가 남자복식에서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높고, 여자복식의 하정은-김민정조도 메달권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한경 ·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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