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삼에스코리아, 녹색성장 통해 그린사업을 실천하는 기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기술력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도전
주로 물질의 비열이나 숨은열, 연료의 발열량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칼로리메타(Calorimeter, 열량계)는 1990년대 초만 해도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이를 국산화하겠다는 각오로 칼로리메타 개발에 착수해 성공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1991년 설립된 (주)삼에스코리아(대표 박종익 www.3sref.com)는 칼로리메타 및 습도, 기압 등을 제어하는 환경시험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칼로리메타는 냉난방 능력의 측정 및 실내외 기기 조합의 적합성·내구성·실용성을 측정하는 기기다. 주로 국내 가전사 및 연구소 등에서 이용하는 현대 산업의 필수 장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회사가 사업을 시작하던 1990년대만 해도 국내 가전업체들이 사용하는 칼로리메타는 미국 및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해왔다. (주)삼에스코리아는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슬로건 아래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제품 개발 2년 만에 국산화에 성공했고, 국내 대기업에 납품을 시작했다. 현재는 중국, 인도 등 해외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국내시장의 시장점유율은 칼로리메타 50%, 환경시험장치 30%를 기록하고 있다.
◆FOSB· FOUP 등 신기술 개발
(주)삼에스코리아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했다. 그동안 냉장고, 에어컨 등 냉동 공조 산업에 사용되는 칼로리메타 생산에서 벗어나 다소 생소한 개념인 반도체웨이퍼캐리어박스(FOSB, Front Opening Shipping Box) 사업을 시작했다. FOSB를 개발하기 위해 4~5개 회사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연구 2년6개월 만에 국내 최초, 세계 4번째로 생산을 하는 쾌거를 거뒀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굴지의 반도체 제조사가 있지만 관련 장비 및 소자들은 대부분 수입을 하고 있는 현실이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FOSB는 완성된 웨이퍼(반도체의 기초 재료가 되는 얇은 판)를 칩 제조공장으로 수송할 때 사용하는 깨끗한 진공 상자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최신 ‘SEMI(국제 반도체 표준협회) 표준’을 충족하고 있다. 2011년에는 지식경제부 주관 ‘차세대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돼 대내외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제품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안성공장에서 24시간 가동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웨이퍼 공급 특성상 6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0년에는 제품 생산을 처음 시작했던 2009년 대비 149%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주)삼에스코리아는 신기술 개발에 힘입어 최근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첫째, 반도체 제조사 팹 내부에서 칩 제조 시 사용되는 공정간 이송용기인 FOUP(Front Opening Unified Pod) 생산에 착수한 것. 2009년 지식경제부 부품소재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원천 기술을 개발했고, 2011년 지식경제부 사업화연계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사업화에 준비 중이다. FOUP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는 더 크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온실가스 규제에 발 맞춰 환경 친화적인 ‘이산화탄소 저감 장치’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술은 자연계의 탄소순환 메커니즘인 생물의 광합성을 이용한 원리다. 특히 과거 천적종주를 활용한 (주)삼에스코리아의 ‘적조방제 연구 기술’이 바탕에 깔려있어 눈길을 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태이기에 연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크다.
(주)삼에스코리아는 최근 ‘환경 산업의 나침반이 되는 기업’을 목표로 세웠다. 환경 문제가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20여년간 쌓아온 환경제어 노하우와 바이오산업을 접목시켜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21세기 혁신 환경시험장비 리더’라는 슬로건 아래 기술 개발은 물론 시스템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 웨이퍼 캐리어 박스 및 냉동 공조 시험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던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증가에 맞춰 FOSB 생산라인 증설 필요성이 대두돼 제 2공장 신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FOSB-칼로리메타-환경시험장치 사업을 바탕으로 FOUP 및 이산화탄소 절감이라는 새로운 첨단 사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품질개선 및 고객만족은 물론 재무적 개선과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웨이퍼 박스는 반도체 업계 흐름에 발맞춰 12인치를 넘어 18인치 박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도전과 실천의 힘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며, 앞으로는 환경과 미래도 생각하는 녹색기업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세계 시장 개척" 박종익 대표 인터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주)삼에스코리아 박종익 대표의 경영 철학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칼로리메타(Calorimeter, 열량계) 국산화를 가능하게 했다. 1989년 회사 창립멤버로 들어와 23년 동안 (주)삼에스코리아에 몸담고 있는 박 대표는 1995년 2대 대표로 선출된 후 17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국냉동공조협회 감사이기도 한 그는 그동안 칼로리메타를 비롯해 반도체웨이퍼캐리어박스(FOSB), 공정간 이송용기 (FOUP) 등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박 대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산업 트렌드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향후 사업을 다각화해, 반도체 제조 사업과 환경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또한 해외거점 확보와 R&D(연구·개발)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이산화탄소 저감장치 연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없애고, 향후에는 후 공정 관련기술도 진행한다는 뚜렷한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제2 안성 공장을 설립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현재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에 있는 회사 법인을 독일 및 미국에도 설립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무리하게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현 상황의 부족함을 수정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것이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회사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 상장된 부분이 있지만, 이것은 주주들이 회사에 갖는 기대치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최종적으로는 회사의 발전뿐만 아니라 환경·반도체 운반 사업을 토대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
◆기술력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도전
주로 물질의 비열이나 숨은열, 연료의 발열량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칼로리메타(Calorimeter, 열량계)는 1990년대 초만 해도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이를 국산화하겠다는 각오로 칼로리메타 개발에 착수해 성공한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1991년 설립된 (주)삼에스코리아(대표 박종익 www.3sref.com)는 칼로리메타 및 습도, 기압 등을 제어하는 환경시험장치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칼로리메타는 냉난방 능력의 측정 및 실내외 기기 조합의 적합성·내구성·실용성을 측정하는 기기다. 주로 국내 가전사 및 연구소 등에서 이용하는 현대 산업의 필수 장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회사가 사업을 시작하던 1990년대만 해도 국내 가전업체들이 사용하는 칼로리메타는 미국 및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해왔다. (주)삼에스코리아는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슬로건 아래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제품 개발 2년 만에 국산화에 성공했고, 국내 대기업에 납품을 시작했다. 현재는 중국, 인도 등 해외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국내시장의 시장점유율은 칼로리메타 50%, 환경시험장치 30%를 기록하고 있다.
◆FOSB· FOUP 등 신기술 개발
(주)삼에스코리아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했다. 그동안 냉장고, 에어컨 등 냉동 공조 산업에 사용되는 칼로리메타 생산에서 벗어나 다소 생소한 개념인 반도체웨이퍼캐리어박스(FOSB, Front Opening Shipping Box) 사업을 시작했다. FOSB를 개발하기 위해 4~5개 회사가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연구 2년6개월 만에 국내 최초, 세계 4번째로 생산을 하는 쾌거를 거뒀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굴지의 반도체 제조사가 있지만 관련 장비 및 소자들은 대부분 수입을 하고 있는 현실이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FOSB는 완성된 웨이퍼(반도체의 기초 재료가 되는 얇은 판)를 칩 제조공장으로 수송할 때 사용하는 깨끗한 진공 상자다. 이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최신 ‘SEMI(국제 반도체 표준협회) 표준’을 충족하고 있다. 2011년에는 지식경제부 주관 ‘차세대 세계 일류 상품’에 선정돼 대내외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제품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안성공장에서 24시간 가동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웨이퍼 공급 특성상 6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10년에는 제품 생산을 처음 시작했던 2009년 대비 149%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주)삼에스코리아는 신기술 개발에 힘입어 최근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첫째, 반도체 제조사 팹 내부에서 칩 제조 시 사용되는 공정간 이송용기인 FOUP(Front Opening Unified Pod) 생산에 착수한 것. 2009년 지식경제부 부품소재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원천 기술을 개발했고, 2011년 지식경제부 사업화연계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사업화에 준비 중이다. FOUP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 기술 개발에 대한 기대는 더 크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온실가스 규제에 발 맞춰 환경 친화적인 ‘이산화탄소 저감 장치’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술은 자연계의 탄소순환 메커니즘인 생물의 광합성을 이용한 원리다. 특히 과거 천적종주를 활용한 (주)삼에스코리아의 ‘적조방제 연구 기술’이 바탕에 깔려있어 눈길을 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상태이기에 연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크다.
(주)삼에스코리아는 최근 ‘환경 산업의 나침반이 되는 기업’을 목표로 세웠다. 환경 문제가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20여년간 쌓아온 환경제어 노하우와 바이오산업을 접목시켜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21세기 혁신 환경시험장비 리더’라는 슬로건 아래 기술 개발은 물론 시스템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 웨이퍼 캐리어 박스 및 냉동 공조 시험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던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증가에 맞춰 FOSB 생산라인 증설 필요성이 대두돼 제 2공장 신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FOSB-칼로리메타-환경시험장치 사업을 바탕으로 FOUP 및 이산화탄소 절감이라는 새로운 첨단 사업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품질개선 및 고객만족은 물론 재무적 개선과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웨이퍼 박스는 반도체 업계 흐름에 발맞춰 12인치를 넘어 18인치 박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도전과 실천의 힘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며, 앞으로는 환경과 미래도 생각하는 녹색기업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세계 시장 개척" 박종익 대표 인터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주)삼에스코리아 박종익 대표의 경영 철학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칼로리메타(Calorimeter, 열량계) 국산화를 가능하게 했다. 1989년 회사 창립멤버로 들어와 23년 동안 (주)삼에스코리아에 몸담고 있는 박 대표는 1995년 2대 대표로 선출된 후 17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한국냉동공조협회 감사이기도 한 그는 그동안 칼로리메타를 비롯해 반도체웨이퍼캐리어박스(FOSB), 공정간 이송용기 (FOUP) 등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위기를 기회로 바꾼 박 대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산업 트렌드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향후 사업을 다각화해, 반도체 제조 사업과 환경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
또한 해외거점 확보와 R&D(연구·개발)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이산화탄소 저감장치 연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없애고, 향후에는 후 공정 관련기술도 진행한다는 뚜렷한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제2 안성 공장을 설립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현재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에 있는 회사 법인을 독일 및 미국에도 설립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무리하게 규모를 키우기보다는 현 상황의 부족함을 수정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것이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회사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 상장된 부분이 있지만, 이것은 주주들이 회사에 갖는 기대치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최종적으로는 회사의 발전뿐만 아니라 환경·반도체 운반 사업을 토대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