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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폐기물은 에너지로 활용하기보다는 처리하기 위한 대상으로 인식돼 폐기물에너지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지금까지 담당해 온 비율에 비해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신재생에너지원 중 폐기물에너지의 중요도는 2030년 이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화석연료 고갈에 따른 고유가는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는 상황에서 국내 가용한 에너지원으로서 폐기물에너지는 고효율 이용이 필수적이다.

지식경제부에서는 폐기물에너지의 중요성 및 기술개발이 체계적으로 된다면 관련 산업에의 파급효과가 매우 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녹색성장을 앞당기기 위해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폐기물에너지 기술개발 전략로드맵을 수립했다.

로드맵 수립의 큰 방향은 상품성 있는 중대형 기술개발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핵심 단위설비와 기자재를 국산화해 기술·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두었다.

폐기물 분야도 상용급 설비로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하루 수십 톤을 처리하는 규모로 신뢰도 있는 플랜트나 설비·부품으로서 개발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설정해 고형연료, 합성가스 생산 및 이용, 소각열 이용, 열분해유화 및 이들 기술에 공통으로 활용될 수 있는 공통 핵심설비 등 5대 전략품목을 선정했다.

나아가 5대 전략품목을 구성하는 고형연료 연소 전용 보일러, 사업장 폐기물 고품질 가스화 생산시스템, 차세대 폐기물 열병합 발전기술 등을 포함하는 21개 핵심기술을 통해 R&D 성과가 직접적인 에너지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번 기술개발 로드맵에 따라 앞으로 기술 분야별로 핵심 설비 국산화 및 플랜트의 상용화에 집중 지원하고 관련 예산도 지속적으로 증액해 나갈 것이다.

이번 기술개발 로드맵이 현실화될 경우 폐기물에너지 산업 분야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 수출 확대 및 온실가스 감축효과까지도 기대된다.

박진원 <에너지기술평가원 바이오·폐기물에너지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