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청야니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이번에도 청야니(23·대만·사진)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는 올시즌 5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미국 LPGA투어에서 통산 15승을 올렸다. 청야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라코스타골프장(파72·6490야드)에서 열린 KIA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1언더파 71타를 치며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친 유선영(합계 8언더파 280타)에게 6타 앞선 대승이었다.

청야니는 지난주 RR도넬리파운더스컵 1라운드부터 이날 4라운드까지 8라운드 가운데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청야니는 이날 신지애(24)와 3타차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신지애는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차로 청야니를 압박했다. 하지만 청야니는 5번홀(파4)에서 칩샷을 정확하게 홀에 집어넣으며 버디를 성공시켜 다시 3타차로 벌렸다. 이후 신지애는 퍼팅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6, 12, 15번홀에서 90㎝ 내외 파퍼트를 놓치며 무너졌다.

이에 반해 청야니는 15번홀에서 4.5m 거리의 퍼팅을 떨구며 버디를 잡아 고감도 퍼팅감을 자랑했다. 마지막 18번홀 9m 거리에서 보기를 기록한 게 이번 대회 유일한 3퍼트였다.

이날 우승으로 25만5000달러의 상금을 추가한 청야니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이 마지막 라운드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3타차 리드를 생각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했다”고 말했다. 신지애도 “청야니의 얼굴에서 강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훌륭한 폴로스루를 갖춘 그의 스윙은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청야니는 30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지애는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펑샨샨(중국)과 공동 3위로 밀렸다. 박세리(35)는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치며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