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평론가들이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

클래식 전공자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문구다. 이는 그만큼 연주자와 악기가 가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연주자들은 악기의 소리와 음색에는 민감하지만 실제로 악기를 감정하는 것에는 어려움을 느끼는 편이다.

‘악기를 감정한다’는 것은 그 분야에서 수년간 전문적으로 연구하지 않는 한 제대로 지식을 갖추고 접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가의 악기이거나 좋은 소리를 내는 악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은 이를 식별하지 못하거나 빚 대신 비싼 악기라고 받았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악기 감정' 제대로 하고 계시나요?
국내 악기감정 전문가 브라움 노승원 대표는 "악기를 잘 다루는 것과 악기를 제대로 감정할 줄 아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악기를 올바르게 감정하려면 시기와 제작자, 연대와 사용재료, 수리 및 보관, 부분별 특징 등을 고려하여 악기의 인격을 짚어내고 현재의 시세와 시장의 판도를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누가, 언제, 누구를 위해 만들었는지, 누가 소장하던 악기인지 그 악기의 역사까지 확장하면 여기서부터는 단순한 악기가 아닌 하나의 예술품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