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6일 하나마이크론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성인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은 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손실은 9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생산 캐파(Capa)를 약 20~30% 확대하며 고정비 부담이 늘어났고,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해 가동률이 하락한 것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되고 이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전에 따른 반도체 후공정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eMMC의 후공정 외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메모리 부문의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 중 신규 사업인 비메모리반도체 테스트 사업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아울러 자회사 하나실리콘의 주력 고객사와의 협력관계 확대로 올해 실적은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브라질 자회사인 HT Micron/HILA의 패키지/소프트웨어 사업의 성과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