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6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향후 주요한 성장동력이 될 에너지장비(압축기)에 대한 준비 과정이 순조롭다고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은 신규 수주 및 계약이 지속적으로 발표되면서 올해가 파워시스템에서 에너지장비 매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23일 한국가스공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용 터보식 고압 가스압축기 개발 및 실증시험'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권 연구원은 "이번 협약은 구매조건부 개발 계약으로 삼성테크윈이 고압가스압축기를 개발하면 삼척 LNG 생산기지에 설치해 성능 및 내구성을 검증한 후 바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LNG 기지에 진출한 후 한국가스공사의 나머지 생산기지인 인천, 평택, 통영의 압축기 업그레이드 시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비 개발 후 납품은 내년 말부터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작년 한국가스공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보일오프가스(Boil Off Gas) 압축기 교체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된다는 게 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삼성테크윈은 작년에 한국가스공사와 공동으로 또 다른 제품인 보일오프가스 압축기를 개발, 평택 LNG 생산기지에 설치해 운영 중"이라며 "기존 방식은 실린더를 이용한 왕복동 가스압축기인데 이를 BOG방식으로 교체해 나가는 프로젝트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 정도에 삼척 LNG 터미털부터 발주가 나올 것"이라며 "시장 규모는 터미널 한 사이트 당 3백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