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PEF '거인' 됐다…7년 만에 33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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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美최대 연기금 등 앞다퉈 투자
1조 안팎 자금유치 잇따라
1조 안팎 자금유치 잇따라
▶마켓인사이트 3월23일 오전 9시9분 보도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이 팽창하면서 투자은행(IB)업계 판도를 바꿔 놓고 있다. 시장에서 투자 성과가 검증된 ‘스타 PEF’는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PEF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1조원 규모의 대형 PEF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다음달 7000억원 규모 PEF와 상반기 중 3000억원 규모 국민연금 코퍼릿파트너십 펀드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운용인력 12명에 불과한 이 회사를 믿고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이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의 자금을 맡겼다.
H&Q아시아퍼시픽(AP)코리아도 다음달부터 펀딩에 나선다. 연내 7500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까지 홍콩 본사에서 독립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본사의 명성이나 자금 지원 없이도 국내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서다.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맵스 등 국내 PEF업계 강자들도 하반기부터 펀딩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1조5000억원, 미래에셋맵스는 5000억원 규모를 조성할 예정이다.
해외 투자자들도 국내 PEF에 돈을 대려고 줄을 서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 해외 대형 연기금들이 잇따라 국내 PEF에 자금을 맡겼다. 보고펀드는 연내 조성할 7500억원 규모 PEF 약정액 절반을 해외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한앤컴퍼니는 아직 새내기 PEF임에도 지난해 8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전부 해외 투자금으로 채웠다.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국내 PEF 약정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30조원을 돌파했다. 2014년께는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PEF 협의회 회장)는 “PEF 도입 7년째를 맞아 펀드가 해산되면서 수익률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성공적인 투자성과를 바탕으로 대형화된 토종 PEF들이 자본시장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좌동욱/오동혁/김태호 기자 leftking@hankyung.com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이 팽창하면서 투자은행(IB)업계 판도를 바꿔 놓고 있다. 시장에서 투자 성과가 검증된 ‘스타 PEF’는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PEF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1조원 규모의 대형 PEF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다음달 7000억원 규모 PEF와 상반기 중 3000억원 규모 국민연금 코퍼릿파트너십 펀드를 각각 조성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운용인력 12명에 불과한 이 회사를 믿고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이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의 자금을 맡겼다.
H&Q아시아퍼시픽(AP)코리아도 다음달부터 펀딩에 나선다. 연내 7500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까지 홍콩 본사에서 독립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본사의 명성이나 자금 지원 없이도 국내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서다.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맵스 등 국내 PEF업계 강자들도 하반기부터 펀딩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MBK파트너스는 1조5000억원, 미래에셋맵스는 5000억원 규모를 조성할 예정이다.
해외 투자자들도 국내 PEF에 돈을 대려고 줄을 서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 해외 대형 연기금들이 잇따라 국내 PEF에 자금을 맡겼다. 보고펀드는 연내 조성할 7500억원 규모 PEF 약정액 절반을 해외 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한앤컴퍼니는 아직 새내기 PEF임에도 지난해 8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전부 해외 투자금으로 채웠다.
뭉칫돈이 들어오면서 국내 PEF 약정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30조원을 돌파했다. 2014년께는 5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PEF 협의회 회장)는 “PEF 도입 7년째를 맞아 펀드가 해산되면서 수익률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성공적인 투자성과를 바탕으로 대형화된 토종 PEF들이 자본시장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좌동욱/오동혁/김태호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