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의 한 원인으로 꼽히는 공황장애 환자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황장애 진료 환자는 2006년 3만5000명에서 지난해 5만9000명으로 매년 평균 10.7%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여성이 12.3%로 남성(9.3%)보다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환자도 2006년 74명에서 지난해 119명으로 이 기간 매년 9.9%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40대가 28.7%로 가장 많았고 50대(23.4%) 30대(20.6%) 등의 순이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불안해져 숨이 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죽을 것 같은 극심한 공포 증세를 보이는 질환이다. 심장박동 증가, 호흡곤란, 식은땀, 어지러움증, 손발 저림 등의 증세를 보인다. 이 때문에 공황장애 환자 대부분은 심장내과와 호흡기내과를 찾았다가 뒤늦게 공황장애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이선구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술과 담배, 카페인 음료를 멀리 하고 요가나 명상 등을 통해 호흡을 조절하고 몸을 이완하는 요법을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