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청야니, 마지막홀서 보자"
‘파이널 퀸’ 신지애(24·사진)가 미국 LPGA투어 기아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청야니(대만)와 맞대결을 펼친다.

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골프장(파72·649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청야니에게 3타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날 1m 내외의 짧은 퍼트를 놓치며 산드라 갈(독일)에게 우승컵을 헌납했던 신지애가 17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관심사다. 신지애는 “마지막날 야니와 플레이하게 돼 흥분된다. 멀리 치는 선수지만 개의치 않고 내 게임에 집중하겠다”며 “지난해 2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쳤는데 다시 그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지애는 지난달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청야니가 우승할 때 2타 뒤진 3위를 차지했다.

청야니는 자신의 투어 100번째 대회에서 통산 15승에 도전한다. 청야니가 우승하면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오르고 시즌 초반 열린 5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게 된다.

청야니는 3타차 선두지만 이날 경기는 불만족스러웠다. 그는 “여러 차례 짧은 버디 퍼트를 놓쳐 실망스러웠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쇼트 퍼트를 놓칠 수 있는지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유선영(26)이 합계 9언더파 207타로 3위, 청야니와 동반라운드를 한 박세리(35)는 1타를 잃고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전날보다 3계단 떨어진 5위로 밀려났다. 청야니는 “4년 전 (박세리와의) 대결에선 긴장했는데 오늘은 즐거운 라운드를 했다. 주변에 맛있는 한국 식당을 소개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