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6개국 118명의 원자력 관련 기관 대표들은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2012 핵안보정상회의의 공식 부대 행사로 열린 서울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에서 연구용 고농축 우라늄의 사용을 최소화하되 새로 원전을 도입하는 나라의 인프라 구축은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공동합의문 전문.

『 2012년 3월 23일, 원자력 시설의 운영, 핵물질의 생산 및 관리, 국제 원자력 협력 및 교역에 있어 귀중한 경험을 갖고 있는 36개국 118개 기관의 대표자들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와 연계하여 열리는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에 참석하기 위하여 서울에 모였다.

2010년 워싱턴핵안보정상회의 및 부에노스아이레스 산업계회의에서 핵 안보에 있어 민간부문을 포함한 원자력 산업계의 지속적인 역할이 인식되었다.

2010년 워싱턴핵안보정상회의 코뮤니케에 명시된 바와 같이, 핵 테러는 국제안보에 대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이며 강력한 핵안보 조치는 테러리스트나 권한이 없는 사람이 핵물질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2010년 워싱턴핵안보정상회의 이후, 원자력산업계는 의료용 동위원소의 생산 및 연구용 원자로의 운영에 있어 기술적·경제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요구되는 우라늄 농축도를 낮추기 위한 기술 개발뿐 아니라, 물리적 방호, 계량관리, 안보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왔다.

이번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석자들은 워킹그룹 활동을 통해 “고농축 우라늄의 민간사용 최소화”, “민감정보 보안”, 그리고 “후쿠시마 사고이후 안보와 안전의 연계”라는 의제들을 토의하였다.

워킹그룹 논의 및 본회의의 토의를 통해 각 기관들은 각자의 전문분야에서 타 기관과 공동으로 그리고 개별적으로, 또한 각 정부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핵안보 및 원자력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참가한 기관들은 다음에 언급된 활동 중 일부 또는 전부를 이행하기 위해, 산업계 및 국가적 여건, 기준 및 체제의 범위 내에서, 자발적으로 가능한 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였다.

1. 안보위협에 대한 종사자들의 경각심을 제고하고 안보와 관련한 문제보고를 장려하기 위한 개방된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여 안보문화를 증진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역적·국제적 협력을 통해 원자력 안전 및 핵안보 문화를 향상시킨다.

2. 기술적·경제적으로 가능한 한 연구로용 고농축 우라늄을 저농축 우라늄으로 전환함으로써 고농축 우라늄의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핵 의학계에 Mo-99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을 저해하지 않는 한 방사성 동위원소생산을 위한 저농축 우라늄 표적의 사용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3. IAEA의 활동을 포함하여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한 국제 프로그램, 특히, U-Mo 연료개발 및 인증 그리고 Mo-99 생산에 관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협력을 지속한다.

4. IAEA가 준비하고 있는 국제 안전표준 및 핵안보 권고사항 개발을 지원한다.

5.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테러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대응조치를 강화한다.

6. 핵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민감한 정보의 보안에 관한 핵 안보 관련 정보 및 우수 사례의 교류를 촉진한다.

7. 핵안보 및 원자력 안전을 추구함에 있어서, 안보와 안전을 통합적인 방법으로 접근한다.

8. 원자력시설의 안보와 안전 강화에 관련된 이슈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논의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적절히, IAEA와 관련 국제기관, 그리고 원자력 산업계로 구성된 국제회의 및 포럼에 참여 등 산업계 차원의 국제적 협의체를 활성화한다.

9. 신규 원자력시설 도입국의 요청이 있는 경우, 원자력 인프라 구축에 관한 IAEA의 권고사항에 따라 원자력에너지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서울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에 참석한 우리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목표 이행에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원자력의 평화적 사용이 인류 번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s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