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안보 및 원자력 안전 증진을 위한 원자력산업계의 역할'을 주제로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전 세계 원자력산업계 지도자 200여명이 참석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원자력업계 회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조직위원장인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개회사에서 "핵 안보는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한 문제" 라며 "이번 서울 회의는 핵안보 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원자력 산업계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황식 총리는 축사를 통해 "원자력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지만 문제는 안전성" 이라며 "각국 정부가 공조해 원자력 안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보편화하기엔 아직 기술적인 한계가 있어 앞으로 40~50년 동안은 원자력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로랑 스트리커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WANO)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교훈을 얻어 우리는 사고 예방과 위기관리에 가장 신경을 쓰게 됐다" 며 "세계 각국이 함께 연구하고 저마다 갖고 있는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면서 원자력 산업을 좀 더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자"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선 '고농축 우라늄 사용 저감' '원자력 민감정보 보안' '후쿠시마 이후 안보와 안전의 연계' 등 3개 그룹이 각각의 주제를 논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홍석우 장관이 주재하는 공식 오찬 뒤에는 '후쿠시마 1년 후 현황과 교훈' '안보와 안전 강화를 위한 산업체간 지역 협력' '신규 원자력 시설 도입국의 안전·핵안보·비핵확산 인프라 구축' '2012년 이후 핵안보' 등을 주제로 한 패널 토의가 이어졌다.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채택된 합의문을 공식 발표한다.
한수원은 "이번 회의에서 국제적 핵안보 체계 강화와 안전에 대한 산업계의 의지를 보여줌으로 실추된 원자력 안전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원자력 산업계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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