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22일 오후 1시2분 보도

웅진그룹, 코웨이 매각하기 전 케미칼 지분 회수한다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기 전에 웅진케미칼 지분을 미리 사들이기로 했다. 웅진케미칼은 웅진코웨이가 45%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웅진코웨이가 가진 최대주주 지분 45%를 사들여 웅진케미칼을 그룹에 남긴다는 방침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웅진케미칼 지분 45%를 먼저 매입한 뒤 웅진코웨이의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매입주체는 지주사인 웅진홀딩스다.

웅진그룹은 당초 웅진코웨이를 매각한 후 웅진케미칼을 되사오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이 경우 자칫 세금과 배임 등 복잡한 이슈가 얽힐 수 있어 인수 후보 기업들의 인수 의지를 낮추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웅진코웨이를 사는 기업에서는 웅진코웨이와 웅진케미칼을 함께 산 뒤 웅진케미칼을 웅진그룹에 되팔아야 한다. 웅진케미칼을 판 돈은 웅진코웨이에 들어간다. 하지만 웅진그룹이 파는 웅진코웨이 지분이 30.9%에 불과해 웅진케미칼 매각자금을 가져올 경우 세금과 배임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웅진그룹이 웅진케미칼을 함께 팔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웅진케미칼 매각 대금을 보유한 웅진코웨이를 파는 단순한 구조로 딜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웅진케미칼 지분 45%의 장부가격은 1333억원이다. 최근 시가 기준으로는 2000억원 안팎이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의 화장품과 수처리 사업부문도 인수자가 원할 경우 함께 판다는 계획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