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6억개 임박…트위트 하루 3억4000만개
트위터가 22일 6주년을 맞았다.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jack)가 ‘내 트위터 설정을 마쳤다’는 첫 트위트(트위터 글)를 날린 지 정확히 6년 됐다.

트위터는 이 짧은 기간에 만국 공통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에서도 600만명 이상이 트위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한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로그인을 한 트위터 적극사용자는 1억4000만명. 트위터 분석 사이트 툽차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설된 트위터 계정은 5억3237만개다. 지금도 초당 12개가 새로 개설되고 있고 6월3일쯤 6억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이코랩은 한국인 트위터 계정이 627만개라고 추정했다.

트위터에는 지진이나 슈퍼볼과 같은 대형 이슈가 터질 때 글이 많이 올라온다. 지난달 슈퍼볼 결승전 때는 막판에 초당 1만2233개 트위트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이보다 더 많이 올라온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12월9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 ‘하울의 성’ 방영이 시작됐을 땐 트위트가 1초에 2만5088개까지 올라왔다.

요즘에는 하루평균 3억4000만개 트위트가 올라온다. 트위터가 서비스를 시작한 뒤 10억트위트를 달성하기까지는 3년2개월1일이 걸렸다. 그러나 지금은 사흘이면 10억 트위트를 가볍게 넘어선다. 누적된 트위트는 600억개에 달한다.

트위트 수만 늘어난 건 아니다. 창업 때 5명이었던 트위터 직원은 835명으로 불어났다.

팔로어가 가장 많은 사람은 가수 레이디 가가(@LadyGaga)로 2127만명이다. 정치인으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브랜드로는 유튜브가 가장 많다. 각각 1316만명과 1011만명. 한국인으로는 슈퍼주니어 멤버 이동해 씨(@donghae861015)가 133만명으로 1위, 소설가 이외수 씨(@oisoo)가 127만명으로 2위다.

일본은 초당 최다 트위트 외에도 또 하나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트위트를 가장 많이 날린 사람은 일본 오사카에 사는 21세 남자 베네티스(@Yougakudan_00). 2009년 8월5일 트위터를 시작해 무려 3630만개 트위트를 날렸다. 하루평균 3만7852개 트위트를 날렸다는 얘기인데 기계가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트위터는 속보에 관한 한 가장 빠르다. 지난해 5월 미군이 오사마 빈 라덴 은신처를 심야에 공습할 땐 파키스탄인이 우연히 트위터로 생중계했고, 2009년 1월 뉴욕 허드슨강에 비행기가 비상착륙했을 땐 플로리다 청년이 트위터로 맨 먼저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휘트니 휴스턴이 사망했을 땐 호텔 청소원의 조카가 특종 트위트를 날렸다.

트위터는 6주년을 맞아 ‘트위터 새’ 모양의 파란 케이크를 만들어 나눠먹고 2026년 개봉할 트위터 타임캡슐을 땅에 묻었다. 한국인 직원 수지리(@susielee)는 한글 트위트도 타임캡슐에 담았다고 썼다.

미디어 황제 러퍼트 머독(81)은 ‘트위터가 뉴스 산업과 세상을 바꿔놓았다’며 공동창업자 잭 도시한테 축하한다는 멘션을 보냈다.

트위터 부작용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트위터에 중독돼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얘기가 늘어나고,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심하게 몰아치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내가 먼저 팔로잉했으니 당신도 나를 팔로잉해야 한다는 식의 ‘맞팔 문화’도 개선할 점으로 꼽힌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