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당초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미국 주식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새해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업계에선 금융당국이 증권사에 내년 3월까지 해외 투자 관련 현금성 이벤트와 공격적 광고를 중단하라고 한 영향으로 풀이한다.23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비대면 전용 계좌 '슈퍼365'(Super365)를 이용하는 미국 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적용하던 '제로(0%) 수수료' 정책을 이달까지만 운영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다만 국내주식 거래에는 제로 수수료가 유지된다.이에 따라 새해부터는 신규로 계좌를 만드는 고객들은 미국 주식 거래 시 제로 수수료 혜택을 못 받게 된다. 메리츠증권은 업계 후발주자로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슈퍼365를 통하면 2026년 12월 말까지 국내·미국 주식 매매 수수료 '제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금융감독원 방침을 고려해 새해부터는 (신규 가입 대상자를 대상으로) 미국주식에 한해서는 '제로 수수료 정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유료 전환을 하기는 하지만 업계 최저 수수료 수준으로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기존 고객들은 내년 말까지 미국 주식 제로 수수료 조건이 유지된다. 올해 중 가입한 고객들은 무료 수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다만 회사는 추후 상황에 따라 기존 고객에 대한 해외주식 '제로 수수료' 전면 중단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메리츠증권의 이번 결정은 최근 금융당국의 해외 주식 관련 마케팅 제동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외환당국이 고환율을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서학개미(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