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또 떨어졌다.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3.3%로 예상했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10개 주요 국외 IB가 올 2월 말 기준으로 내놓은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3.3%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하반기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7월 4.4%에서 9월에 3.9%로 낮아졌다.

특히 UBS는 IB들 가운데 가장 낮은 2.1%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UBS와 함께 비관적인 견해를 고수해온 노무라도 기존 3.0%에서 2.7%로 낮췄다. 이들 은행들은 수출 증가율 급락과 재정 조기 집행으로 올 하반기에 재정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노무라는 올해 한국 수출증가율을 2008년의 -13.9%를 제외하면 2002년(8%) 이후 가장 낮은 5.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이 상반기에 대거 앞당겨 진행돼 재정 부양이 경기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높은 가계부채로 인해 민간소비 전망도 밝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작년(2.3%)보다 떨어진 1.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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