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주택 지표 부진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5.57포인트(0.35%) 내린 1만3124.6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63포인트(0.19%) 하락한 1402.89를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1.17포인트(0.04%) 오른 3075.32로 마감해 11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달 기존 주택 거래가 감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2월 미국의 기존 주택 거래는 459만채(연율 환산 기준, 계절 조정치)로 전월과 비교해 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1.3%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주택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월 전체 거래실적은 2007년 이래 5년만에 최고 수준이며, 겨울 주택 거래가 늘어난 만큼 봄이 되면 계절적 요소로 긍정적인 기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주택 거래 건수가 600만채 수준이면 정상적인 시장으로 판단한다.

케이스 블리스 커트원앤코 디렉터는 "주택 지표에 대한 실망감이 나타났다"면서도 "주택 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지수도 조정 국면을 거쳐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제프리 사우트 레이몬드제임스앤어소시에이트 수석투자전략가는 "현재 수준의 지수에서 투자자들이 투자판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상승 에너지를 비축하는 과정으로 판단하고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해볼만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관련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쉐브론, 엑슨모빌은 각각 1.07%, 0.68% 하락했다. 미국 정유업체 베이커휴즈느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5.81% 곤두박질쳤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20달러(1.1%) 오른 배럴당 107.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