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국산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의 저가 컬러강판용 아연도금강판(GI)을 따로 생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생산원가를 크게 낮춘 후판을 국내 시장에 내놓고 있는 이 회사는 중국산 저가품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형 철강재 생산품목을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저가 수입재를 대체하기 위해 중국산과 같은 가격대의 컬러강판용 아연도금강판을 생산, 판매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기존 생산 과정에서 남는 철강 반제품(여재 슬래브)을 활용해 아연도금강판 생산원가를 대폭 낮추기로 했다.

건축패널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컬러강판용 아연도금강판 수입량은 2009년 3만4000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0만2000까지 급증했다. 최근 들어선 일반 강판에 페인트만 칠한 ‘짝퉁’ 컬러강판까지 들어와 국내 철강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저가 아연도금강판 공급을 본격화하면 그동안 수입재를 사용해왔던 수요업계가 동일한 가격으로 국산 소재를 안정적으로 조달받을 수 있게 된다”며 “국내 철강제품의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