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휠라코리아, 타이틀리스트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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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가 외국인투자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골프용품업체 아큐시네트(Acushnet)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이 회사의 골프용품 글로벌 톱 브랜드 '타이틀리스트(Titleist)'를 통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186억원4900만원을 투입해 휠라코리아 주식 21만9499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휠라코리아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31.47%에서 33.80%로 2.33%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휠라코리아 주가는 11.21% 상승, 코스피 지수 상승률 0.59%를 크게 웃돌았다.
휠라코리아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FILA USA의 실적 둔화와 아큐시네트 인수에 대한 불안감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2011년 아큐시네트 실적이 연간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새롭게 주가모멘텀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1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아큐시네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60% 성장한 13억3000만 달러와 1억1000만 달러를 기록, 가이던스(매출 13억 달러, 영업이익 1억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해 유럽위기가 지속되고 미국 경기 역시 부진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좋은 실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휠라코리아에 인식된 지분법 손실액은 833억원으로 인수합병(M&A)관련 일회성 비용과 성수기인 상반기가 배제된 채 비수기인 3~4분기 실적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부터 온기로 인식하게 될 아큐시네트의 지분법이익 또한 지분율 만큼 늘어나 휠라코리아 내 핵심 자회사로서 아큐시네트의 기여도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동안 아큐시네트에 대한 휠라코리아의 지분율을 잠정적으로 36% 인식해왔다. K-IFRS 적용으로 전환상환우선주를 부채로 인식하게 되면서 휠라코리아가 지분율 100%를 인식하게 됐다. 그러나 아큐시네트에 대한 휠라코리아의 실질적 지배력이 50%를 넘지 않아 연결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양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지분법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점에 우려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는 감사인의 보다 보수적인 회계 처리에 따른 것이었다"며 "그만큼 올부터는 아큐시네트 관련 이익 반영 폭도 더욱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아큐시네트는 올해 더욱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미국 경기회복과 아시아 시장의 고성장, 신규 킬러카테고리(클럽)의 선전으로 올해 아큐시네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7.4%, 16.0% 성장한 14억4000만 달러와 1억24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휠라코리아에 발생하는 지분법이익은 120억원 규모에 가능할 것"이라며 "전체 휠라코리아 당기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향후 영업레버리지 확대에 따라 이익기여도를 확대하면서 휠라코리아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1분기부터 지분법이익이 (+)로 전환되고 중기적으로 미국 경기회복과 아시아 시장 고성장에 의한 실적모멘텀, 장기적으로 중국 골프시장 확대와 의류브랜드 출시 등 향후 추가적인 브랜드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지난해 인수한 골프용품업체 아큐시네트(Acushnet)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이 회사의 골프용품 글로벌 톱 브랜드 '타이틀리스트(Titleist)'를 통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186억원4900만원을 투입해 휠라코리아 주식 21만9499주를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휠라코리아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31.47%에서 33.80%로 2.33%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휠라코리아 주가는 11.21% 상승, 코스피 지수 상승률 0.59%를 크게 웃돌았다.
휠라코리아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FILA USA의 실적 둔화와 아큐시네트 인수에 대한 불안감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2011년 아큐시네트 실적이 연간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새롭게 주가모멘텀으로 자리잡고 있다.
2011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아큐시네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60% 성장한 13억3000만 달러와 1억1000만 달러를 기록, 가이던스(매출 13억 달러, 영업이익 1억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지난해 유럽위기가 지속되고 미국 경기 역시 부진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좋은 실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휠라코리아에 인식된 지분법 손실액은 833억원으로 인수합병(M&A)관련 일회성 비용과 성수기인 상반기가 배제된 채 비수기인 3~4분기 실적만 반영됐기 때문이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올부터 온기로 인식하게 될 아큐시네트의 지분법이익 또한 지분율 만큼 늘어나 휠라코리아 내 핵심 자회사로서 아큐시네트의 기여도가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동안 아큐시네트에 대한 휠라코리아의 지분율을 잠정적으로 36% 인식해왔다. K-IFRS 적용으로 전환상환우선주를 부채로 인식하게 되면서 휠라코리아가 지분율 100%를 인식하게 됐다. 그러나 아큐시네트에 대한 휠라코리아의 실질적 지배력이 50%를 넘지 않아 연결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양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지분법손실이 예상보다 컸다는 점에 우려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는 감사인의 보다 보수적인 회계 처리에 따른 것이었다"며 "그만큼 올부터는 아큐시네트 관련 이익 반영 폭도 더욱 확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아큐시네트는 올해 더욱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미국 경기회복과 아시아 시장의 고성장, 신규 킬러카테고리(클럽)의 선전으로 올해 아큐시네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7.4%, 16.0% 성장한 14억4000만 달러와 1억24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휠라코리아에 발생하는 지분법이익은 120억원 규모에 가능할 것"이라며 "전체 휠라코리아 당기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향후 영업레버리지 확대에 따라 이익기여도를 확대하면서 휠라코리아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1분기부터 지분법이익이 (+)로 전환되고 중기적으로 미국 경기회복과 아시아 시장 고성장에 의한 실적모멘텀, 장기적으로 중국 골프시장 확대와 의류브랜드 출시 등 향후 추가적인 브랜드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