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극 유전개발 민간 개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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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민간 기업에 북극 유전 개발을 허용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그동안 가즈프롬, 로스네프트 등 국영 기업에만 북극권 자원 개발 허가권이 주어졌지만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조만간 방침을 바꿀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민간 석유기업인 루코일의 바지트 알렉페로프 최고경영자(CEO)는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갖고 “러시아 정부가 경제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기업들의 북극권 석유·천연가스 개발을 허용하고 세제개혁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석유사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알렉페로프 CEO는 “그동안 가즈프롬 등이 북극권 석유 개발 라이선스를 독점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도 기존 시스템이 변해야 한다는 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즈프롬 등 국영기업들은 루코일과 달리 해양시추 경험이 부족해 자원 개발이 지지부진했다는 것. 푸틴이 북극권 석유 채굴과 관련된 문제점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 세계 미발견 석유의 5분의 1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카라해와 남바렌츠해 등 러시아령 북극권 해역은 국영기업만이 채굴·시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엑슨모빌이 지난해 로스네프트와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남카라해 석유 및 천연가스 광구를 탐사하는 등 외국 기업도 제한적으로 진출해왔다.
FT는 “현재 러시아의 주요 유정지대인 서부 시베리아 산유량이 감소 추세”라며 “러시아 정부가 2020년까지 하루 평균 1000만배럴의 석유 공급 목표를 맞추기 위해선 북극권 석유 개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러시아 민간 석유기업인 루코일의 바지트 알렉페로프 최고경영자(CEO)는 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갖고 “러시아 정부가 경제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기업들의 북극권 석유·천연가스 개발을 허용하고 세제개혁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석유사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알렉페로프 CEO는 “그동안 가즈프롬 등이 북극권 석유 개발 라이선스를 독점했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당선자도 기존 시스템이 변해야 한다는 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즈프롬 등 국영기업들은 루코일과 달리 해양시추 경험이 부족해 자원 개발이 지지부진했다는 것. 푸틴이 북극권 석유 채굴과 관련된 문제점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 세계 미발견 석유의 5분의 1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남카라해와 남바렌츠해 등 러시아령 북극권 해역은 국영기업만이 채굴·시추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엑슨모빌이 지난해 로스네프트와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남카라해 석유 및 천연가스 광구를 탐사하는 등 외국 기업도 제한적으로 진출해왔다.
FT는 “현재 러시아의 주요 유정지대인 서부 시베리아 산유량이 감소 추세”라며 “러시아 정부가 2020년까지 하루 평균 1000만배럴의 석유 공급 목표를 맞추기 위해선 북극권 석유 개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