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미국 달러화 약세에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6원(0.32%) 하락한 1122.3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9원 내린 1123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1121~1124.4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앞서 환율 반등을 이끌었던 미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의 강세 흐름이 완화되면서 지난주 상승분을 되돌리는 흐름이었다"며 "쇼트플레이(달러 매도)나 수급을 이끌만한 재료가 있었던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번 주 환율은 방향성을 설정할 만한 모멘텀(동력)을 찾지 못한 채 현 거래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변 연구원은 "영향력이 큰 이벤트가 주중에 없는 가운데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공개 연설이 20~21일과 23일에 예정돼 있다"며 "새로운 양적완화(QE)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느냐에 따라 환율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6포인트(0.62%) 상승한 2047.00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36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20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164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3.40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