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공천 책임" 9번 거론한 정몽준
새누리당이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한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는 아침부터 북적였다.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잇따라 선언했고, 대권주자까지 공천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기자회견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정몽준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공천은 특정인을 위한 사당화의 결과”라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기자 회견 내내 공천에 대해 박 위원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의 기자회견문에는 ‘책임’이라는 단어가 9번이나 등장했다.

앞서 석호익 전 KT 부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권을 반납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중랑갑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유정현 의원은 “새누리당의 공천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하며, 지역 주민은 물론 네 돌을 맞은 우리 아들까지 무시한 공천”이라며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