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배상문, 트리플보기 쯤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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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지션스챔피언십 3R
구센·퓨릭에 1타차 3위…'트리플' 후 곧바로 버디
구센·퓨릭에 1타차 3위…'트리플' 후 곧바로 버디
배상문(26)이 미국 PGA투어 트랜지션스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3라운드 막판 뼈아픈 트리플보기를 범하고도 1타차 공동 3위에 올랐다.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리조트 코퍼헤드코스(파71·7340야드) 16번홀(파4·452야드). 가장 까다로운 홀로 꼽히는 곳이다. 티샷 낙하 지점인 페어웨이 우측에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고 왼쪽에는 나무들이 있다. 페어웨이의 폭이 좁아 볼이 좌우로 날아가기 십상이다.
이 홀에서 배상문에 앞서 티샷을 한 켄 듀크(미국)의 볼은 우측 해저드에 빠졌다. 이를 지켜본 배상문의 티샷은 왼쪽으로 날아가 나무 아래에 떨어졌다. 볼을 페어웨이로 꺼내야 하는 상황. 배상문이 친 두 번째 샷은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해저드 쪽 러프에서 멈췄다. 세 번째 샷은 스핀을 먹지 못하고 굴러 그린을 지나쳤다. 다시 러프에서 친 네 번째 샷은 홀을 9m나 지나갔다. ‘컴백 퍼팅’은 홀에서 1m도 안 되는 거리. ‘더블보기를 하겠구나’ 싶었는데 그 퍼트마저 홀 벽을 맞고 나오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배상문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2m 지점에 떨궈 버디를 낚으며 바로 만회하는 뚝심을 보였다. 이날 공동 4위로 출발한 배상문은 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선두로 부상했다. 4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로 들어가 보기를 범했으나 6번홀에서 9m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7번홀에서는 3m 버디를 집어넣었다.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는 2타차 단독선두까지 내달렸다.
배상문은 올 시즌 7차례 대회에 나서 한 번도 커트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종라운드 성적은 좋지 않았다. 매치플레이를 뺀 6개 대회 마지막날 평균 스코어는 72.5타다.
배상문은 트리플보기를 한 덕(?)에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중압감을 벗어나게 됐다. 19일 오전 2시40분(한국시간) 공동 3위인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챔피언조 바로 앞조에서 플레이한다.
공동선두인 ‘베테랑’ 레티프 구센(남아공), 짐 퓨릭(미국)은 오전 2시5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18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리조트 코퍼헤드코스(파71·7340야드) 16번홀(파4·452야드). 가장 까다로운 홀로 꼽히는 곳이다. 티샷 낙하 지점인 페어웨이 우측에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고 왼쪽에는 나무들이 있다. 페어웨이의 폭이 좁아 볼이 좌우로 날아가기 십상이다.
이 홀에서 배상문에 앞서 티샷을 한 켄 듀크(미국)의 볼은 우측 해저드에 빠졌다. 이를 지켜본 배상문의 티샷은 왼쪽으로 날아가 나무 아래에 떨어졌다. 볼을 페어웨이로 꺼내야 하는 상황. 배상문이 친 두 번째 샷은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해저드 쪽 러프에서 멈췄다. 세 번째 샷은 스핀을 먹지 못하고 굴러 그린을 지나쳤다. 다시 러프에서 친 네 번째 샷은 홀을 9m나 지나갔다. ‘컴백 퍼팅’은 홀에서 1m도 안 되는 거리. ‘더블보기를 하겠구나’ 싶었는데 그 퍼트마저 홀 벽을 맞고 나오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실망스러운 결과였지만 배상문은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2m 지점에 떨궈 버디를 낚으며 바로 만회하는 뚝심을 보였다. 이날 공동 4위로 출발한 배상문은 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선두로 부상했다. 4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로 들어가 보기를 범했으나 6번홀에서 9m 긴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7번홀에서는 3m 버디를 집어넣었다.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는 2타차 단독선두까지 내달렸다.
배상문은 올 시즌 7차례 대회에 나서 한 번도 커트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종라운드 성적은 좋지 않았다. 매치플레이를 뺀 6개 대회 마지막날 평균 스코어는 72.5타다.
배상문은 트리플보기를 한 덕(?)에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중압감을 벗어나게 됐다. 19일 오전 2시40분(한국시간) 공동 3위인 제이슨 더프너(미국)와 챔피언조 바로 앞조에서 플레이한다.
공동선두인 ‘베테랑’ 레티프 구센(남아공), 짐 퓨릭(미국)은 오전 2시5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