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긴축정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향후 부동산은 물론 건자재 철강 가전 금융 등 관련 업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문가들은 시장을 반전시킬 뚜렷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는 한 시장은 앞으로 3~4주 동안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400~2500선 사이에 2조위안어치의 매물주식이 쌓여 있어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이번주에도 지수가 대체적으로 2350~245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10개 증권사의 예상지수대를 보면 25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본 증권사는 1개도 없었다. 신세대증권의 경우 이번주 지수대를 2310~2400으로 제시해 지수 하락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경기선행지수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 2월 51%로 호전됐고, 물가는 빠르게 안정되고 있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내수확대정책 등 시장에 영향을 줄 대형 호재가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오쉔 일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정부의 정책들이 시장을 움직이는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첸지민 신은만국증권 연구원은 “별다른 재료가 없으면 조정 국면은 4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시장을 보수적으로 보고 식료품 의약 등 경기방어적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