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코리아’ 가요계 다양성 넓힐 첨병되나
[이정현 기자] 엠넷의 블라인드 오디션 ‘보이스코리아’가 연일 화제 속에 방송되고 있다. 블라인드 오디션이 끝나고 기존 참가자들 간에 배틀라운드가 진행됨에도 관심은 여전하다.

3월17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보이스코리아’는 6주연속 동시간대 케이블 TV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방송이 송출된 엠넷, KM, 스토리온 3개 채널을 합치면 평균 시청률은 5.0%에 이른다.

참가자의 목소리만으로 우승자를 가린다는 콘셉트로 시작한 ‘보이스코리아’는 그동안 ‘보는’ 음악에 익숙해져있던 시청자들에 ‘듣는’ 음악의 즐거움을 주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예쁜 외모와 댄스 퍼포먼스로 가득한 기존 가요계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이돌 일변도로 진행되온 가요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무명 가수들, 그리고 노래 실력이 아닌 외모적인 이유로 데뷔가 어려웠던 가수 지망생들에게 ‘보이스코리아’는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가 됐다.

방송의 인기를 통해 유명세를 얻은 가수 출신 참가자들은 제2의 데뷔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몇 년을 얼굴없는 가수로 살다 ‘보이스코리아’ 출연으로 유명세를 얻어 다시 가수 활동의 기지개를 켜는 것이다.

요아리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강미진은 ‘미아’ 열창 한번에 그동안의 설움을 한방에 털어냈으며 허각의 쌍둥이인 허공은 방송 출연을 통해 동생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과거 ‘란’으로 활동했던 전초아는 방송을 통해 화제를 모으며 리메이크 곡 ‘널 사랑해’를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이밖에도 방송의 유명세를 기반으로 다시한번 대중에 다가가려는 ‘보이스코리아’ 출신 가수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보이스코리아’ 방송을 통해 단순히 유명세만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동안 아이돌 가수들이 대중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동안 실력으로 무장한 무명 가수들은 계속해서 사라져갔다. 그들에게 있어 대중의 관심은 단순히 유명세를 넘어 살아남기 위한 절실함에 가깝다. 외모보다는 실력에 집중하는 ‘보이스코리아’는 그들에게 놓칠 수 없는 큰 기회이자 재도약 할 수 있는 발판이다.

가요계 입장에서도 ‘보이스코리아’의 약진은 긍정적이다. 아이돌 음악 위로 성장해온 한국 음악계는 한류시장 개척과 같은 큰 성과를 냈지만 한계에 부딫혀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한 비판은 계속 이어졌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보코’ 출신, 정말 목소리만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실력파 가수들은 아이돌 음악으로 점철된 가요계에 다양성을 넓힐 신선한 촉매가 될 수 있다. (사진제공: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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