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주총에서 현금배당을 25배 높이자는 라자드펀드의 제안이 부결됐습니다. 일부 주주들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회사 측이 소액 주주들의 권익을 외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현각 기자가 보도합니다. 16일 열린 남양유업의 주주총회장 입구입니다. 현금배당 상향과 집중투표제 도입 등 민감한 의제가 다뤄진 이번 주총은 카메라 촬영이 제한되는 등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주총장에서는 몸싸움만 없었을 뿐 격렬한 논쟁과 주주들간의 고성이 오갔습니다. 남양유업의 주주인 라자드펀드는 보통주 2만5천원, 우선주 2만5천50원의 배당과 함께 집중투표제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동일권 라자드펀드 대표는 “지난 3년간 평균 배당률이 0.14%로 업계 최저수준”이라면서 “펀드가 제안한 시가배당률은 3.1%로 은행 이자만큼도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수적 열세의 벽을 넘기에는 무리였습니다. 표결 결과, 배당금 상향은 반대 37만8천주, 찬성 20만6천주로 부결됐고, 집중투표제 도입은 45만2천주의 반대와 13만2천주의 찬성으로 무산됐습니다. 한국투자밸류운용과 KB자산운용 등의 기관이 라자드의 편을 들었지만 지분율이 10%에도 못 미쳐 역부족이었습니다. 대주주가 27.4%의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 사측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남양유업 관계자 (음성변조) “신규사업에 진출하면서 재투자라든가 고용창출에 힘써야 할 때니까 (현금배당보다는) 그런 쪽에 치중해야 하지 않나..” “이번 결정으로 남양유업은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라자드펀드와 기관투자자들은 “현금배당 상향을 찬성한 주주가 35%에 달했다”면서 “회사 측이 이들의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남양유업은 현금을 포함한 당좌자산을 3천900억원 보유하고 있지만 배당률을 높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주주들이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지수 좋은기업구조지배연구소 변호사 “현금을 회사가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재투자를 하고 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을 주기 위한 청사진이 있을 때 일리가 있는 건데, 남양유업은 청사진을 제시하거나 용처를 밝히지 않아..” 주총은 끝났지만 남양유업은 일부 주주들의 불만을 보듬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WOW-TV NEWS 박현각입니다. 박현각기자 neo78@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이게 사진이 아니라고?` ㆍ59m 상공 헬기서 농구공 골인 영상 눈길 ㆍ세계서 가장 못생긴 개 요다 사망 ㆍ`엄마바보` 파격 베드신…영화못지 않은 고수위 `징계각오` ㆍ중국언론 "성형에 실패한 여자스타" 악의적 보도..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현각기자 neo7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