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일본 하드디스크(HDD)모터 제조사인 알파나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 삼성전기가 일본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기는 일본 알파나 테크놀로지를 1472억5900만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인수대상은 일본산업파트너스가 갖고 있던 알파나 지분 100%다. 취득 예정일은 잔금 납입이 완료되는 오는 30일이다.

알파나는 2008년 4월 일본 JVC에서 분사한 회사로 일본 시즈오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생산거점은 태국 나콘랏차시마지역이다. 지난해 2억52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 2위 HDD용 모터 업체다. 삼성전기는 알파나를 인수해 HDD모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HDD모터 시장은 씨게이트와 삼성전자, 웨스턴디지털과 히타치 등이 통합하면서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HDD모터 시장은 지난해 6억3000만개에서 2015년 8억2000만개로 연평균 7%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알파나 인수로 HDD모터 업계 2위로 올라서고 다른 분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