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외환은행장 "시장점유율 높이겠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사진)은 “수출입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겠다”고 15일 말했다.

윤 행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줄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떠난 외환은행 고객이 다시 돌아오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외환은행의 강점인 대기업 금융, 신용카드, 투자금융(IB), 무역 금융 등을 더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은행은 이를 위해 오는 5월 기존 웰스파고와의 협력을 확대해 별도의 무역금융지원센터도 개점하기로 했다. 윤 행장은 또 “하나대투증권과 시너지를 확대해 퇴직연금 상품 영업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점포 확대 전략에 대해선 “공단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늘려갈 것”이라며 “은행 점포의 역할도 크게 줄고 있어 모바일뱅킹 분야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은행산업이 포화상태”라며 “동남아시아권과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영업을 강화해 해외에서 나는 순이익 비중이 15%가 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 성향에 대해선 “향후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 같다”며 고배당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500% 성과급 지급 논란에 대해선 “기본 성과급은 200%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면서도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주는 보너스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성과보상 체계를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그동안 배당할 때마다 주는 비정기적인 성과급이 많았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에 따라 기본급을 합치면 최대 500%(최대 2400만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