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논란 '보나비' 분할…호텔신라, 빵사업 철수 착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마켓인사이트 3월15일 오전 10시12분 보도
호텔신라가 커피·베이커리 아티제 사업에서 철수하기 위한 수순에 착수했다. 호텔신라 자회사인 보나비를 분할해 아티제 사업과 레스토랑 탑클라우드 사업을 나누기로 했다.
보나비는 15일 아티제 사업부문과 레스토랑 사업부문을 0.746 대 0.254 비율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보나비는 아티제 사업을 하는 존속법인과 레스토랑 사업을 하는 신설법인으로 쪼개진다. 분할 기일은 내달 18일, 분할 등기예정일은 20일이다.
존속회사 보나비는 자본금 37억원으로 아티제 사업부문만 남았다. 신설법인 탑클라우드(가칭)는 자본금 12억원으로 레스토랑 사업만 하게 된다. 호텔신라는 인적분할 이후에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호텔신라는 이번 분할의 목적이 아티제 사업 철수를 쉽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이 중소기업 영역과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커지자 삼성그룹은 계열사 호텔신라에서 하고 있는 아티제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삼성은 한 때 아티제를 사회적기업으로 환원하거나 종업원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검토했으나 매각키로 방향을 잡았다.
삼성 관계자는 “직원 고용 문제와 사회적 분위기 등을 감안해 적절한 매수자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