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바젤월드] 아무나 못가는 '제네바 SIHH'…누구나 갈 수 있는 '바젤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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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양대 시계박람회
1월엔 제네바
시계·보석그룹 리치몬트 주관…예거르쿨트르·IWC…명품만 참가
3월엔 바젤
명품부터 저가 브랜드까지 총출동…스와치가 주도…1800개업체 출품
1월엔 제네바
시계·보석그룹 리치몬트 주관…예거르쿨트르·IWC…명품만 참가
3월엔 바젤
명품부터 저가 브랜드까지 총출동…스와치가 주도…1800개업체 출품
올해 나오는 ‘신상’ 시계를 보려면 스위스에서 열리는 2개 박람회를 찾으면 된다. 하나는 매년 1월 제네바에서 개막하는 ‘SIHH’(국제고급시계박람회)이고, 다른 하나는 3월 바젤에서 열리는 ‘바젤월드’다.
두 박람회는 여러 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SIHH는 세계 최대 시계·보석 그룹인 리치몬트가 사실상 주관하는 행사다. 까르띠에 바쉐론콘스탄틴 몽블랑 예거르쿨트르 IWC 피아제 보메메르시에 로저드뷔 반클리프아펠 등 리치몬트 산하 브랜드가 총출동한다. 여기에 오데마피게 파르미지아니 등 몇몇 독립 브랜드들이 힘을 보탠다. 18개 참여 브랜드가 하나같이 값비싼 명품 브랜드라는 게 특징이다.
명품 시계 박람회인 만큼 아무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미리 허락을 받은 바이어와 언론, 각 브랜드의 우량 고객(VIP)들만 입장할 수 있다. 고급 박람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시장에서 제공하는 음료와 식사는 모두 무료다.
반면 바젤월드는 명품부터 저가 브랜드까지 모두 참여하는 그야말로 박람회 성격을 띤다. 참여 업체는 1800여개에 달하며 관람객 수도 10만명에 이른다. 입장료만 내면 누구든 들어갈 수 있다. 대신 ‘공짜 음식’은 없다.
SIHH의 주인공이 리치몬트라면, 바젤월드의 주도권은 라이벌인 스와치그룹이 갖고 있다. 관람객이 가장 많이 붐비는 1관의 중심 지역을 스와치 산하 브랜드들이 꿰차고 있어서다. 명품 시계 브랜드인 오메가를 필두로 브레게, 블랑팡(고가) 론진·라도(중·고가) 티쏘·ck(중·저가) 등 스와치 브랜드들이 한데 모여 있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산하 브랜드들도 바젤월드를 빛내는 주역 가운데 하나다. 태그호이어, 제니스, 위블로, 디올을 비롯해 지난해 LVMH그룹에 편입된 불가리도 바젤월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명품의 황제’로 불리는 루이비통은 전시장 인근 강변에 정박한 배를 전시장으로 꾸며 관람객을 받는다.
시계 하나로 ‘일가’를 이룬 브랜드들도 바젤월드의 한 축을 담당한다.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롤렉스와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 중의 명품’인 파텍필립이 대표적인 예다. 항공시계의 대명사인 브라이틀링과 시계·보석 부문의 명가인 쇼파드, 신흥 명문 크로노스위스, ‘혁신의 리더’ 율리스나르덴 등도 대기업에 속하지 않은 독립 브랜드다.
이 밖에 샤넬, 구찌, 스와로브스키 등 패션 명가와 일본의 양대 시계업체인 시티즌과 세이코도 바젤에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로만손을 비롯해 6개 업체가 이번 바젤월드에 명함을 내밀었다. 한편 엠포리오아르마니와 버버리, 파슬, 디젤 등 패션시계를 만들어 판매하는 파슬은 박람회장 인근에 있는 사옥을 전시장 형태로 꾸몄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두 박람회는 여러 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SIHH는 세계 최대 시계·보석 그룹인 리치몬트가 사실상 주관하는 행사다. 까르띠에 바쉐론콘스탄틴 몽블랑 예거르쿨트르 IWC 피아제 보메메르시에 로저드뷔 반클리프아펠 등 리치몬트 산하 브랜드가 총출동한다. 여기에 오데마피게 파르미지아니 등 몇몇 독립 브랜드들이 힘을 보탠다. 18개 참여 브랜드가 하나같이 값비싼 명품 브랜드라는 게 특징이다.
명품 시계 박람회인 만큼 아무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미리 허락을 받은 바이어와 언론, 각 브랜드의 우량 고객(VIP)들만 입장할 수 있다. 고급 박람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시장에서 제공하는 음료와 식사는 모두 무료다.
반면 바젤월드는 명품부터 저가 브랜드까지 모두 참여하는 그야말로 박람회 성격을 띤다. 참여 업체는 1800여개에 달하며 관람객 수도 10만명에 이른다. 입장료만 내면 누구든 들어갈 수 있다. 대신 ‘공짜 음식’은 없다.
SIHH의 주인공이 리치몬트라면, 바젤월드의 주도권은 라이벌인 스와치그룹이 갖고 있다. 관람객이 가장 많이 붐비는 1관의 중심 지역을 스와치 산하 브랜드들이 꿰차고 있어서다. 명품 시계 브랜드인 오메가를 필두로 브레게, 블랑팡(고가) 론진·라도(중·고가) 티쏘·ck(중·저가) 등 스와치 브랜드들이 한데 모여 있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산하 브랜드들도 바젤월드를 빛내는 주역 가운데 하나다. 태그호이어, 제니스, 위블로, 디올을 비롯해 지난해 LVMH그룹에 편입된 불가리도 바젤월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명품의 황제’로 불리는 루이비통은 전시장 인근 강변에 정박한 배를 전시장으로 꾸며 관람객을 받는다.
시계 하나로 ‘일가’를 이룬 브랜드들도 바젤월드의 한 축을 담당한다. 최고의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롤렉스와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 중의 명품’인 파텍필립이 대표적인 예다. 항공시계의 대명사인 브라이틀링과 시계·보석 부문의 명가인 쇼파드, 신흥 명문 크로노스위스, ‘혁신의 리더’ 율리스나르덴 등도 대기업에 속하지 않은 독립 브랜드다.
이 밖에 샤넬, 구찌, 스와로브스키 등 패션 명가와 일본의 양대 시계업체인 시티즌과 세이코도 바젤에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로만손을 비롯해 6개 업체가 이번 바젤월드에 명함을 내밀었다. 한편 엠포리오아르마니와 버버리, 파슬, 디젤 등 패션시계를 만들어 판매하는 파슬은 박람회장 인근에 있는 사옥을 전시장 형태로 꾸몄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