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KB금융에 대해 1분기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7600원을 유지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 4분기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반영됨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2012년 1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요인 소멸로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이자마진, 자산건전성 지표 등이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여 크게 실적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 애널리스트는 "대출 성장은 그렇게 빠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가계대출 증가세가 부진한 것으로 보이는데 타 은행처럼 주택 취득세 면제 기한 종료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당초 2012년 중 대출 성장세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고 연초보다 하반기에 성장세가 회복되는 경향을 고려하면 예상 수준에서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KB금융의 경우 2011년 4분기 타행보다 순이자마진 하락이 크지 않았다. 그는 타행과 달리 2012년 1분기 초 순이자마진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1분기에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계절적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연체율은 통상 분기말 연체 정리나 부실채권 상각 및 매각으로 하락하고 이로 인해 다음 분기 초반에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분기 초 연체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추산되어 전체적인 추세는 하향 안정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은행 부문 인수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왔었다는 점에서 이번 ING 한국 부문을 분리해서 매각할 경우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조금 비싸게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