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운전용 열차 개발 이어 제동 시험대 완공

중국이 시속 500㎞로 주행할 수 있는 초고속열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철도과학연구원이 시속 500㎞로 달리는 고속철을 제동할 수 있는 시험대를 개발, 실험 중이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철도과학연구원 리허핑(李和平) 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제동 시험대는 실제 선로와 동일한 조건으로 제작됐다"며 "최고 시속 530㎞로 주행하는 고속철 제동 시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리 연구원은 "건조하거나 습기가 많은 상태, 저온이거나 폭설이 내린 상황 등 다양한 기후 조건 속에서 고속철 제동 시험을 할 수 있다"며 "제동 시스템은 고속철 개발의 관건이 되는 분야로, 이 제동 시스템 개발은 중국의 고속철 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 난처쓰팡(南車四方)은 지난해 말 최고 시속 500㎞로 주행할 수 있는 시험용 고속철을 공개했다.

현재 운행 중인 'CRH380A' 고속철을 개량해 칭다오(靑島) 시험 라인에서 시운전을 한 이 고속철은 견인력이 2만2천800㎾로, 시속 300㎞로 운행하는 베이징-상하이 구간 운행 고속철 견인력 9천600㎾보다 2배가 넘는 힘을 갖췄다.

중국은 2007년 4월 최고 시속 250㎞인 고속철 '허셰(華諧)호'를 도입한 데 이어 2008년 최고 시속 350㎞로 주행하는 베이징-톈진(天津) 고속철을 개통했다.

2010년에는 상하이-항저우(杭州) 구간 고속철 시험 운행에서 최고 시속을 416.6㎞로 끌어올려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그해부터 시속 500㎞로 달릴 수 있는 초고속열차 개발에 착수했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