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기술적 분석상 코스피지수가 기간 조정 국면을 조만간 마무리지은 후 205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영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말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란 복병을 만났지만 이달 시장의 반응은 이들 요인 때문이라기보다는 기술적 저항선(1950선)을 맞닥뜨린 상태에서의 고소공포증 불안 때문"라며 "코스피지수의 장단기 방향은 우상향되고 있어 2050선의 저항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적 지표인 주 추세(Primary Trends)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강세장을 진행 중이고, 단기간에 지난달 고점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관측이다. 올 들어 상승 기간이 하락 기간보다 길다는 점에서 최근 흐름은 강세장의 연장선일 확률이 높고, 시장에 머무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주식 비중 조절 여부를 결정하는 기술적 지표인 중기추세(Secondary Trends)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지수와 상관성이 높은 유가의 경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120달러 수준까지는 감내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 쇼크가 발생한다면 1940선 혹은 1980선 내외가 지지선이 될 것"이라며 "지난달 말 이후 코스피지수의 흐름은 기간 조정 마무리 국면으로 풀이되며 2050선이란 간이역을 무사히 지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