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경동나비엔, 강세…내수에서 수출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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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오전 9시 5분 현재 경동나비엔은 전날보다 200원(2.68%) 오른 7650원에 거래되고 이다. 닷새 연속 오르는 강세다.
강수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경동나비엔은 가스보일러 및 온수기 등을 생산하는 보일러 전문 업체"라며 "국내 시장점유율 35%로 1위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국내 보일러 시장은 이미 성숙단계인 만큼 주택건설에 따른 신규 물량보다는 10년 수명 주기가 끝난 제품에 대한 교체와 기름보일러에서 가스보일러로 등의 교체수요가 크다며 특히 2000년 초반 내수 판매량이 높았던 만큼 그 당시 보급된 보일러가 10년 후인 현재 교체될 수 있는 가능수요가 높은 기간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은 2002년 이후 침체기를 나타냈다. 정체되어 있던 국내 보일러 시장은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약 10년만에 02년도 생산량 128만5000대를 넘어서 11년 기준으로 133만5000대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보일러 수출은 연평균 54.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며 국내 보일러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보일러는 정부정책의 수혜 품목이기도 하다. 2009년 10월 지식경제부는 20가구 이상의 신축건물에 보일러 효율 1등급인 열효율 86% 이상의 고효율 보일러를 사용하도록 법령화했다. 일반 보일러는 80% 수준이기 때문에 이러한 주택건설 기준을 맞추려면 콘덴싱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된다.
그는 배기가스관을 통해 빠져나가는 열을 재 사용함으로써 열효율도 높이고 연료비도 아낄 수 있는 콘덴싱 보일러는 단가가 일반 가스보일러보다 2배 가까이 비싸며 녹색 정책과도 부합하기 때문에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향후에는 교체수요까지 콘덴싱 보일러로 설치하는 방안을 법제화로 추진하려 하고 있어 더 큰 시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경동나비엔은 주택건설현황보다 유가, 가스, 날씨와의 상관관계가 더 높다. 2002년 이후 10년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면 유가가 오를수록, 가스 가격이 하락할수록, 기온이 추울수록 경동나비엔의 매출 성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경동나비엔이 러시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9년 러시아의 냉난방 판매유통 1위 업체인 Laboratoriya Otopleniya사와 가스보일러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이미 11년까지 개런티 물량을 뛰어넘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공급해야 할 상황이며 이런 높은 인기에 힘입어 러시아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1위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가스온수기 전체에서는 2위를,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에서는 1위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경쟁사는 중저가의 소형 제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반면 경동나비엔은 고용량의 고가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등급이 높은 경동나비엔의 제품은 현재 미국과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으며 유럽 FTA로 3%의 관세 혜택이 전망되어 추가적인 수출 확대를 기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에 드라이브를 거는 경동나비엔은 매출의 34.6%를 해외에서 발생시킴으로써 수출 기업으로의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2007년 230억원에 불과하던 해외 매출은 러시아와 미국에 첫 진출한 2008년 이후 급증하면서 2010년 965억원까지 확대됐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경동나비엔의 수출 매출이 2012년 1430억원, 2013년 1728억원으로 매출의 36%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재계약에 따라 증가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애널리스트는 "상장되어 있는 주요 일본 경쟁사와 비교해 보면, Rinnai, Noritz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7.3배, 13.3배인데 반해 경동나비엔은 7.0배에 불과한 저평가 상태로서 내수 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굴뚝 업체에서 녹색 기업으로 기업 가치를 변화시키고 있는 경동나비엔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13일 오전 9시 5분 현재 경동나비엔은 전날보다 200원(2.68%) 오른 7650원에 거래되고 이다. 닷새 연속 오르는 강세다.
강수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경동나비엔은 가스보일러 및 온수기 등을 생산하는 보일러 전문 업체"라며 "국내 시장점유율 35%로 1위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국내 보일러 시장은 이미 성숙단계인 만큼 주택건설에 따른 신규 물량보다는 10년 수명 주기가 끝난 제품에 대한 교체와 기름보일러에서 가스보일러로 등의 교체수요가 크다며 특히 2000년 초반 내수 판매량이 높았던 만큼 그 당시 보급된 보일러가 10년 후인 현재 교체될 수 있는 가능수요가 높은 기간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가스보일러 시장은 2002년 이후 침체기를 나타냈다. 정체되어 있던 국내 보일러 시장은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약 10년만에 02년도 생산량 128만5000대를 넘어서 11년 기준으로 133만5000대를 기록했다. 2008년 이후 보일러 수출은 연평균 54.5%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며 국내 보일러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보일러는 정부정책의 수혜 품목이기도 하다. 2009년 10월 지식경제부는 20가구 이상의 신축건물에 보일러 효율 1등급인 열효율 86% 이상의 고효율 보일러를 사용하도록 법령화했다. 일반 보일러는 80% 수준이기 때문에 이러한 주택건설 기준을 맞추려면 콘덴싱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된다.
그는 배기가스관을 통해 빠져나가는 열을 재 사용함으로써 열효율도 높이고 연료비도 아낄 수 있는 콘덴싱 보일러는 단가가 일반 가스보일러보다 2배 가까이 비싸며 녹색 정책과도 부합하기 때문에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향후에는 교체수요까지 콘덴싱 보일러로 설치하는 방안을 법제화로 추진하려 하고 있어 더 큰 시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경동나비엔은 주택건설현황보다 유가, 가스, 날씨와의 상관관계가 더 높다. 2002년 이후 10년간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면 유가가 오를수록, 가스 가격이 하락할수록, 기온이 추울수록 경동나비엔의 매출 성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경동나비엔이 러시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9년 러시아의 냉난방 판매유통 1위 업체인 Laboratoriya Otopleniya사와 가스보일러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이미 11년까지 개런티 물량을 뛰어넘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공급해야 할 상황이며 이런 높은 인기에 힘입어 러시아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1위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가스온수기 전체에서는 2위를, 콘덴싱 순간식 온수기에서는 1위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경쟁사는 중저가의 소형 제품을 위주로 판매하는 반면 경동나비엔은 고용량의 고가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등급이 높은 경동나비엔의 제품은 현재 미국과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으며 유럽 FTA로 3%의 관세 혜택이 전망되어 추가적인 수출 확대를 기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에 드라이브를 거는 경동나비엔은 매출의 34.6%를 해외에서 발생시킴으로써 수출 기업으로의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며 2007년 230억원에 불과하던 해외 매출은 러시아와 미국에 첫 진출한 2008년 이후 급증하면서 2010년 965억원까지 확대됐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경동나비엔의 수출 매출이 2012년 1430억원, 2013년 1728억원으로 매출의 36%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재계약에 따라 증가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 애널리스트는 "상장되어 있는 주요 일본 경쟁사와 비교해 보면, Rinnai, Noritz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7.3배, 13.3배인데 반해 경동나비엔은 7.0배에 불과한 저평가 상태로서 내수 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 굴뚝 업체에서 녹색 기업으로 기업 가치를 변화시키고 있는 경동나비엔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