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은 국내 최초 간이식, 시험관 아기 성공 등 국내 의료 분야 주요 업적의 대부분을 달성한 곳이다. 2010년에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에 등재된 세계적 학술지에 1600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고 임상시험건수 세계 8위, 세계대학평가에서 의생명과학 분야 세계 24위에 올랐다. 연구비 수주 실적도 700억원에 이른다.

특히 병리과 연구팀이 돼지췌도를 이식한 당뇨원숭이를 거부반응 없이 6개월 이상 건강하게 생존시켜 당뇨병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개원한 암병원은 당일 검사 후 판독이 가능한 통합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24시간 내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원스톱 토털 케어(One Stop, Total Care)’ 서비스를 통해 효율적인 진료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서울대병원은 올해 본격적인 시설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다.

심장, 뇌, 혈관질환의 치료와 연구의 메카가 될 첨단치료개발센터,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첨단외래센터, 세계적인 의료인재 양성을 위한 메디컬 HRD센터 등을 올해 착공하고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27일에는 뉴욕에 사무소를 열었다. 서울대병원은 2006년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로 이끄는 병원’이라는 비전 아래 미래전략기획단을 출범하고 2008년 미국 LA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앞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 각 지역에 보건의료시스템 수출전략을 세우고 중국, 중앙아시아, 중동 등 지구촌 곳곳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앞으로 ‘지혜와 속도’를 키워드로 높은 차원의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고 친절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