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컵서 볼 몇개 정도까지…라이는 구체적으로 파악을
볼은 눈 아래에 위치해야
브레이킹 라인에서는 볼 꺾이는 지점으로 보내야
골프에서 퍼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기준 타수 72타 가운데 절반이 퍼팅으로 하는 것이다. 퍼팅 실력을 단번에 향상시킬 수 있는 ‘골든룰’ 같은 법칙은 없다. ‘퍼팅 대가’ 데이브 스탁턴은 “각자의 퍼팅 스타일을 받아들이려는 열린 마음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스트로크로 볼을 굴리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최대한 단순하게 라인을 타고 볼을 굴러가게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의 셋업을 확인하라
퍼팅할 때는 반드시 어디를 보고 치는지 정해야 한다. 홀의 오른쪽으로 볼 몇 개 정도 보고 있는지 매우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게 좋다. 자신이 볼의 라인에 맞춰 셋업이 바르게 됐는지를 체크해 볼 필요도 있다.
연습 그린에서 제대로 라인을 보고 있는지를 동반자와 함께 점검해볼 수 있다. 라인을 맞추고 동료에게 퍼터 헤드를 잡으라고 한 뒤 뒤로 물러나 자신이 측정한 라인을 보는 것이다.
볼의 위치는 눈의 아래에 와야 한다. 평소 어드레스를 취한 뒤 눈에서 볼을 떨어뜨려 볼의 위치가 바로 됐는지를 체크해봐야 한다. 어드레스를 할 때 퍼터와 몸의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안된다. 그러면 퍼터가 ‘플랫(flat)’하게 된 채로 볼을 치게 된다. 퍼터는 추가 움직이듯이 해야 하는데 몸으로부터 떨어져 있으면 그렇게 하기 힘들어진다.
○일정한 퍼팅 템포를 가져라
아마추어 골퍼들은 퍼팅할 때 신중하게 라인을 체크하고 셋업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는 리듬감을 살려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아니카 소렌스탐은 퍼팅에서 ‘템포’를 중요시한다. 퍼팅을 할 때 한 번은 강하게 스트로크를 하고 다음은 부드럽게 하는 식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퍼트가 너무 다르면 안된다는 것이다. 퍼팅의 템포가 일정해야 한다. 소렌스탐은 이어 “퍼팅할 때 ‘하나~둘’ ‘하나~둘’ 식으로 일정한 리듬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한 번은 이렇게 치고 한 번은 다르게 쳐서는 안된다. 쇼트 퍼트나 롱 퍼트나 모두 한 가지 리듬으로 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좋은 리듬감을 갖기 위해서는 “퍼터 헤드를 낮게 깔아서 움직이게 하면서 천천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얘기했다.
○타깃으로 스윙하라
퍼트 라인이 좌나 우로 꺾어지는 ‘브레이킹 라인’에서 대부분 퍼팅할 때 멈칫하는 동작이 많이 나온다. 슬라이스 또는 훅라인 퍼팅의 경우 실제 라인보다 더 보고 퍼팅을 한다.
소렌스탐은 “‘브레이킹 라인’이 있는 곳에서 퍼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타깃으로 스윙하라(swing to the target)’다. 목표지점을 정한 뒤 거기로 보내면 된다. 그 다음은 경사가 알아서 한다. 그러나 대부분 경사에 주눅이 들어 백스윙을 하면서 주춤해버린다”고 지적했다.
퍼팅 라인을 잘 읽기 위해서는 연습 그린에서도 볼 하나를 퍼트할 때마다 실전처럼 라인을 체크한 뒤 해야 한다. 또 한 번 치고 나면 다음에는 다른 라인에서 연습해야 한다. 한 자리에서 2~3개를 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단순하고 자신감 있게 퍼팅하라
필 미켈슨은 스탁턴을 만나 퍼팅을 배운 뒤 “퍼팅을 다시 단순하게 만들었다. 어렸을 때 했던 퍼팅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미켈슨은 프로가 된 뒤 퍼팅에 대해 지나치게 복잡하게 생각한 나머지 테크닉과 기술에 의존하고 결과에 사로잡히게 됐다고 토로했다.
스탁턴을 만난 뒤 그는 “그린에서 라인을 보는 것을 멈췄다. 심지어 퍼터 헤드의 정렬조차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홀을 보고 손등을 퍼터 헤드라고 생각하고 과정을 단순화했다”고 말했다.
퍼팅을 할 때 치고 나서 제발 들어가 달라고 애원하는 식으로 하면 안된다. 치고 나면 저 퍼트가 들어간다고 믿고 자신감 있게 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퍼팅할 때 고개를 자주 움직이는 골퍼들은 눈을 감고 퍼팅을 해보면 도움이 된다. 퍼팅을 하기 전 모든 것을 눈으로 확인한 뒤 스트로크 하기 직전 눈을 감고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