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어려움 처한 고객·기업 지원 '따뜻한 금융'
신한금융그룹은 2001년 지주회사체제 전환 이후 조흥은행, LG카드의 통합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금융브랜드로 성장했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그룹사 간 새로운 가치 창조를 통해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고객, 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따뜻한 금융’을 선포했다. ‘따뜻한 금융’은 신한금융그룹의 본업인 금융을 통해 고객의 성공과 공동체의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는 의미다.

1982년 출범한 신한은행이 당시 생소했던 ‘고객 만족’이라는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처럼 이제는 ‘따뜻한 금융’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고객 만족 활동을 넘어 진정으로 고객의 편에 서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따뜻한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33개의 우선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신한은행은 장기 거래 고객 중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지원하는 ‘기업성공프로그램(CSP)’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기부 전용 카드를 발급하고 시각장애인, 고령자, 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사업 특성상 불의의 어려움에 처한 고객에게 필요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

‘따뜻한 금융’은 일반적인 사회공헌활동과 달리 금융이라는 신한의 본업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수익의 일부를 나눠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도 의미가 있지만, 기업의 본업 그 자체가 사회적 가치와 더욱 밀접하게 관계를 맺어야 기업이 실제적으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신한의 믿음이다.

신한금융그룹, 어려움 처한 고객·기업 지원 '따뜻한 금융'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따뜻한 금융 추진단’을 구성해 계열사들의 기존 상품, 서비스, 판매 프로세스가 고객의 가치와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점검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이런 활동들을 통해 ‘따뜻한 금융’을 단순한 구호가 아닌 영업 현장에서 살아 숨쉬는 원칙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 밖에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기반을 구축해 고객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을 높이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접수된 불편사항을 의견 수렴에 머무르지 않고, 신속한 피드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부에서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 정보 보호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