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저소득층의 식비 부담이 6년 만에 가장 컸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엥겔지수는 20.7%로 2005년(20.7%) 이후 가장 높았다.

엥겔계수는 소비지출 중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가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이 있다. 저소득층일수록 식비로 지출하는 비중이 커지기 때문이다.

저소득층인 1분위 엥겔계수는 2006년 20.08%에서 2009년 19.98%로 낮아졌다가 2010년 20.47%로 다시 높아졌다.

전체 가구의 엥겔계수도 14.18%로 2005년(14.61%) 이후 최고치였다. 다만 고소득층은 식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상위 20%인 5분위 엥겔계수는 2005년 12.04%에서 지난해 11.83%로 낮아졌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