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일 영국 국방부와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4척에 대한 최종 수주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건조하게 된 군함은 길이 약 200m, 폭은 약 28m에 만재배수량은 약 3만7000t으로, 군함에 필요한 유류 식량 탄약 식수 등을 보급해 항공모함 함대의 전투능력 유지를 지원하는 군수지원함이다.

총 수주액은 약 8000억원(4억5000만파운드)이며, 4척 모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후 2016년부터 영국 해군 소속 군수지원함대에 배치돼 전력화할 예정이다.

남상태 대표는 "이번 계약은 전통적인 해군 강국인 영국에 세계 최초로 외국업체가 군함을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는 대우조선해양이 기존의 상선과 해양 뿐만 아니라 함정 분야에서도 납기 가격 성능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까지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은 총 11건, 약 35억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구조물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목표 110억달러의 32%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