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장중 입장을 재차 바꿔 뚜렷한 매수 주체는 없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54포인트(0.88%) 오른 2018.30을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국채 협상이 무리없이 끝날 것이란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장 내내 오름세는 유지됐지만 주요 투자 주체들이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 지수는 다소 출렁였다.

이날 장중에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로,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1~2월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공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21.5%, 14.7%, 11.4%로 다소 부진했다.

외국인은 25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기관은 121억원, 개인은 106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와 전체 프로그램도 569억원 순매도로 잠정집계됐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759억원이 들어온 반면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1328억원이 빠져나갔다.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가 3.11% 뛰어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24% 급등해 123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123만1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기, 삼성SDI, LG이노텍, 일진머티리얼즈 등도 1~2% 상승했다.

음식료업, 제조업, 기계, 의약품, 전가스업, 운수장비, 유통업, 화학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등이 오르고 포스코, 기아차,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등이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를 비롯 444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 등 350개 종목은 하락했고 98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