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조정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 시 매수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위원은 "아직은 기간 조정과 추가 조정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의 강한 하방 경직성이 확인되고 있지만, 증시는 미국이란 기존 모멘텀의 재확인과 중국 모멘텀 가시화 전까지는 1950~2050 구간에서 제한된 등락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당분간 시장 대응도 공격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여유 있는 관점에서 조정 시 매수 관심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전날 세계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 증시를 포함한 유럽, 한국 등 주요 증시의 흐름은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 증시의 경우, 부담스러운 국제 유가와 엔화 약세로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시장이 추가 상승을 시도하기 위해선 이번 주말 미국 고용지표를 통한 강한 미국 모멘텀에 대한 재확인, 중국 모멘텀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주 후반 이후 발표될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무역수지, 신규대출 등 결과를 통해 향후 중국의 추가적인 긴축 완화 가능성과 성장 둔화의 강도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