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개구쟁이의 모습에서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목조 동자상, 독특한 디자인의 토기 양손잡이 주전자, 고려시대 전성기의 상감청자 ‘국화모란문주전자’(사진) 등 희귀한 고미술품이 경매에 나온다.

고미술 전문 경매업체 아이옥션이 오는 13일 서울 경운동 본사에서 실시하는 제16회 봄철 경매에는 도자기·토기 73점을 비롯해 민속품 46점, 고서화 67점, 근·현대미술품 32점 등 모두 218점이 경매에 부쳐진다. 추정가 1000만원 이하 작품이 90%로 중저가 작품을 통해 기존의 컬렉터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눈길을 끄는 작품은 추정가 3억5000만~5억원에 출품되는 고려시대 청자 국화모란문주전자. 29㎝ 크기의 이 도자기는 고려청자의 상감 기법을 사용한 데다 모란과 국화 문양을 잘 살려냈다.

선재동자의 모습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목조 동자상 한 쌍은 추정가 1억~1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추사 김정희의 묵서 8폭 병풍(3500만원)과 긍재 김득신의 동생 김석신의 선유도(800만~1500만원), 분청사기 조화파초문용형연적(1000만~1500만원) 등도 비교적 싼 가격에 나온다. 프리뷰는 12일까지 경운동 아이옥션 경매장. (02)733-64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