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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PE, 금호종금 매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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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전 633억에 경영권 인수
    종금사 라이선스 보유 매력적
    수익성 악화·주가 급락 '걸림돌'

    마켓인사이트 3월7일 오전 8시51분 보도

    우리금융그룹의 사모투자회사(PEF)인 우리PE가 금호종합금융을 인수한 지 5년여 만에 매각에 나선다. 금호종금은 종금사 라이선스 유효기간이 없다는 매력을 갖고 있어 금융회사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호종금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데다 주가가 우리PE 인수 가격보다 40% 이상 급락한 점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PE는 금호종금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위해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주관사로는 삼정KPMG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PE가 2007년 6월 금호종금을 인수한 지 5년여 만에 매각에 나선 것이다. 우리PE는 금호종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주 710만주(41.43%)를 주당 8920원에 인수, 총 633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주식배당과 액면분할(5000원→500원)을 거쳐 금호종금 7455만주(41.44%)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종금은 영구 종금사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종금사여서 은행과 증권사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종금사 라이선스가 끝난 동양증권(옛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2007년 우리PE의 자금을 수혈받은 직후 부쩍 덩치가 커졌지만 최근 들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점이 매각에 걸림돌로 지적된다. 금호종목의 영업수익(매출)은 2007사업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971억원에서 이듬해 2617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매년 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0사업연도에 140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2011사업연도 3분기 누적(2011월 4~12월) 순손실이 582억원에 달하는 등 수익성은 좋지 않다.

    주가도 우리PE 인수 당시보다 급락했다. 금호종금 주가는 이날 525원으로 마감해 우리PE 인수가격 892원(액면가 500원 기준)보다 41.14% 낮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봤을 때 우리PE 지분의 평가가치는 391억원에 불과해 원금 회수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한 IB 관계자는 “금호종금는 종금사 라이선스 가치가 매력적이지만 우리PE가 과거 비싸게 인수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라며 “수익성이 현저하게 나빠진 상황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가 매각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진형/김태호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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