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처음처럼'이 주재료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관련주(株)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소주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급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롯데칠성 주가는 된서리를 맞고 있다.

7일 오후 1시39분 현재 하이트진로는 전날 대비 4.87% 상승한 2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무학도 2.13% 오름세다. 반면 롯데칠성은 2.69% 내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 케이블방송 채널은 이날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주재료인 알칼리 환원수를 많이 마시면 신장과 피부 질환 등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처음처럼은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해당 내용이 계속 전파되고 있다.

박종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향후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시장점유율(MS)과 관련해 크게 변동될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시장점유율은 47%, 처음처럼은 17%로 집계되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이트진로 주가는 실적 우려로 하락세를 보여왔다"며 "저평가 매력과 반사이익 기대가 함께 반영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물질 관련 파동은 일반적으로 1분기 정도에 영향을 주는 사안"이라면서 "분유 파동이 있었을 때도 영향은 단기에 그쳤다"고 전했다.

한편 '처음처럼'은 두산그룹에서 지난 2009년 지금의 롯데주류BG로 경영권이 넘어 갔다. 롯데주류BG는 롯데칠성의 100% 자회사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