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숨고르기 흐름은 추가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를 바탕으로 2030선을 회복, 2월을 보기 좋게 마무리지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를 기준으로 203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8월3일 급락장 이후 처음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상승을 재개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대장주 삼성전자 역시 연중 최고가 및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며 "지수는 물론 개별 종목들에서도 연중 최고가 경신이 나타나며 7개월 동안의 약세에서 벗어나 새로운 강세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한 점은 이날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 수는 35만1000명을 기록, 2008년 3월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2000명 감소한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고유가와 엔화 약세 여파로 당분간 속도조절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유동성 확대를 바탕으로 한 상승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곽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유럽중앙은행(ECB)이 5295억유로의 3년 만기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실시한다고 밝혔다"며 "ECB의 유동성 공급에 따른 유럽 주요국들의 금리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며 유럽 재정우려는 지속적으로 안정될 전망이고, 유동성 장세가 연말까지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시 상승 추세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연중 최고치 경신에 익숙해 질 필요가 있다는 진단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긍정적인 유동성 환경이 증시의 박스권 '레벨업'과 추가적인 투자심리 개선을 지지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주말부터 개막되는 중국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도 관심거리"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