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스, 샘표식품 공개매수 참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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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기대감에 장중 11% 급등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마르스는 내부적으로 샘표식품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이 적정한지, 공개매수에 응한다면 어느 정도 규모를 처리할 수 있을지 등을 PEF 유한책임파트너(LP)와 협의하고 있다. 공개매수 참여 가능성은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샘표의 자사주 매입이 마르스에는 자금 회수를 위한 ‘명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샘표식품의 자사주 공개매수 추진 공표에 앞서 샘표와 마르스 간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르스의 공개매수 참여 의지를 확인하지 않고 샘표식품이 3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결정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마르스가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샘표식품은 시중 소액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사들여야 한다. 이 경우 소액주주 분산 요건을 위반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샘표식품이 공개매수 규모로 제시한 300억원은 샘표식품 측과 마르스를 제외한 소액주주 물량을 15%가량만 남기고 모두 사들일 수 있는 금액이다. 앞서 샘표식품은 마르스와 지분 경쟁을 벌이던 2009년에도 소액주주 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져 관리종목에 지정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마르스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보유 지분을 최대한 처분하고 나머지는 장내에서 매각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샘표식품은 이날 공개매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3.19% 오른 2만425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1% 급등하기도 했다.
샘표식품은 지난 24일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120만주를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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