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바치 료지 日 소니 부회장 "삼성 배우러 왔다"
주바치 료지 소니 부회장을 비롯한 일본 기업인들이 한국의 사회공헌활동을 배우기 위해 삼성을 찾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료니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일본 사회적기업(CSR) 지원체인 '기업시민협의회'(CBCC) 사절단은 27일~29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삼성사회봉사단, 현대차그룹 이지무브, 포스코 등을 둘러본다.

CCBC는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에서 만든 공익사단법인으로 해외 일본계 기업 CSR활동 지원 및 현지 지역과 관계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전개한다.

이번 방문에는 다테이시 후미오 오무론 부회장과 토요타, 파나소닉, 아지노모투 등 일본 주요 기업 CSR 관계자 20여명이 참여한다.

삼성사회봉사단 관계자는 "소니 부회장과 주요인사들이 27일 서준희 사장을 만나 삼성의 CRS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게 될 것"이라며 "이곳을 둘러보고 삼성전자 IT전시관인 딜라이트 등을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최근 저소득층 중학생들의 '방과 후 학습'을 돕는 활동에 매년 3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교육사업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사절단은 삼성에 이어 포스코, 지식경제부, 현대자동차 등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 또 전경련에서 임직원 지식․재능봉사, 사회적기업 육성 등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 현황과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 등 경제계 공동 사회공헌사업에 대해 소개받는다.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앞선다는 평을 듣고 있다. 2010년 기준 한․미․일 기업의 매출 및 이익규모 대비 사회공헌지출 현황을 비교해 보면, 국내 기업들은 매출액 대비 0.24%, 경상이익 대비 3.2%, 세전이익 대비 3.0%를 기록해 미국, 일본 기업의 사회공헌비 지출 수준을 크게 앞섰다. 특히 매출액 대비 비중은 미국 기업(0.11%)의 2배, 일본 기업(0.09%)의 3배에 달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 포스코 등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선정되는 등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사절단 방문도 이에 대한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료지 부회장은 "어려운 세계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